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선흘2리 전 이장 배임수재 혐의 ... 사내·대표이사 배임증재 혐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자 측으로부터 2700여 만원의 금품을 받고 사업 찬성 편에 선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전 마을 이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정한 돈을 건넨 사업자도 함께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3일 배임수재,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전 마을 이장 A(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A씨에게 수 차례에 걸쳐 금품을 건넨 제주동물테마파크 사내이사 B(50)씨와 이를 지시한 대표 C(42·여)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로부터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2019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자기앞수표 등으로 모두 1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받은 현금을 아들 명의 계좌에 입금했다가 다시 넘겨받는 방식으로 범행을 숨기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을주민에게 이장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소송과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자 동물 테마파크 사업자 측에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모두 950만원 상당의 변호사 선임료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업자와 미을이장 간의 ‘뒷돈’ 거래 의혹은 경찰이 제주동물테마파크 관련 주민 간 고소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발견돼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9년 4월 선흘2리 마을 임시총회에서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벌였다. 모두 109명의 표 중 반대가 84표로 우세하면서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당시 마을 이장이었던 A씨는 위원장을 맡았다. 

 

A씨는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회의 위원장으로서 “제주도에 사업 행정절차에 따른 심의와 승인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개발사업 반대 1만인 서명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A씨는 금품을 받은 이후 사업자 측과 ‘상생 방안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마을회는 지연된 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신속한 재개를 위해 행정 절차상의 인허가, 급수공급 관련 협의, 행정관청, 언론 등과의 실무 진행 지원에 의무를 다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마을발전 기금으로 7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있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원 58만850㎡ 부지에 1684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맹수관람시설, 동물병원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 변경안’을 심의, 최종 부결 처리했다. 

 

심의위는 자금조달 계획이 불투명한 점, 투자자와 투자 자본의 적격성, 미래 비전 등을 분석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주민과의 진정성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도 부결 사유 중 하나였다.

 

제주동물테마파크를 2016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은 당초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룹 회장의 장녀인 C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에서 2019년 2월 다시 인수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1월 "C 대표이사가 대명소노그룹과 특수 관계인 것은 맞지만 이 사업은 C 대표이사 개인의 의지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대명소노그룹은 사업 시행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에 단 1%도 동의하지 않고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