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글날 연휴에 10만명 상당의 관광객이 제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또다시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한글날 연휴에 적어도 9만5000명이 제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3만7457명 대비 약 30.9%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도는 코로나19 상황과 청정제주를 사수하기 위해서 집중 방역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 최소화와 안전한 제주관광을 위해 주요 관광사업체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공·항만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제주공항 1층 도착장 입구 2곳과 제주항 여객터미널, 8대 핵심관광클러스터 (제주공항 인근, 함덕해변, 성산일출봉-섭지코지 인근, 표선해변, 서귀포시 구시가지, 중문관광단지, 협재-금능해변, 곽지-한담해변)에서 입도객 대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캠페인도 펼친다.
코로나19 방역수칙 홍보물을 배부하면서 공·항만, 대중교통, 골프장, 고위험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위반시 고발 및 행정조치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도·행정시,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5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호텔․콘도 418곳, 야영장 43곳, 유원시설 74곳, 휴양펜션 117곳 등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이미 추석연휴 이전인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4일까지 관광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관광사업체 652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으나 방역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재차 집중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 마스크 착용 및 열 감지체크 ▲방역관리자 지정 ▲주기적 방역 및 이행수칙 준수 ▲종사자 위생관리 ▲생활 속 거리두기 필요성 및 실천 행동요령 안내 ▲2m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은 “한글날 연휴기간에도 안전한 제주관광이 될 수 있도록 공·항만 및 도내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해 안내함으로써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5월 황금연휴나 8월 광복절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한 상황과 코로나19 최대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18일까지 추석연휴 특별방역 위험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5일 ‘추석연휴 청정·안전제주를 지켜주신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추석연휴 이후 2주간의 바이러스 잠복기와 한글날 연휴로 인해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늘 국경 수준의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주도에 28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