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제주 고용시장의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은 7년만에 최저치, 실업률은 2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20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3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1만4000명이 줄었다.
고용률도 전년동기는 물론 전달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지난 5월 66.4%의 고용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0.8%p가 떨어지면서 65.6%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3.1%p가 떨어진 수치다.
이는 7년만에 가장 낮은 고용률이기도 하다. 2013년 8월 65.4%의 고용률을 기록했던 것 이후 최저치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000명이 증가한 13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 중 무급가족 종사자는 3000명이 늘었고, 자영업자는 2000명이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1만6000명이 감소한 23만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상용근로자는 4000명이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1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6000명이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달보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5000명, 농림어업에서 4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8000명이 줄었다. 또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7000명, 건설업에서 6000명이 줄었다.
지난달 제주도내 실업자 수는 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6월 제주도내 실업자수 7000명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증가다.
실업률도 4%를 찍으면서 1999년 7월 4.4%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고용시장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이번 고용률 및 실업률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