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악성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3대 악성가축전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사회재난형 3대 악성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구제역(FMD)에 대한 2020년 상반기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악성가축전염병 검사는 도내 사육중인 가축에 대해 질병의 발생 예방 및 조기 전염병 검색을 위해 질병별 특성에 따라 이뤄진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서는 경기 및 강원지역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생기고 있어 도내 야생멧돼지는 물론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 및 축산시설에 대한 환경검사 등 유입경로별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 사육농가와 동절기 야생조류 및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오리 등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했다.
또 구제역에 대해서는 유의성 있는 무작위 추출을 통한 모니터링 검사와 함께 영세농가 및 백신 미접종 의심농가 등 위험농가를 집중 검사했다.
도는 모두 1만7959건의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도는 “특히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생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도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올해 3월말에서 상황 종료시까지 무기한 연장,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아울러 악성가축전염병을 전담 검사할 수 있는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의 가동을 위해 1억2000만원을 투자, 노후장비를 교체하고 실험실 제어장치 및 각종 설비의 종합점검을 하고 있다.
문성환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방역진단과장은 “악성가축전염병 도내 유입방지 및 조기검색을 위해 검역현장 방역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악성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서는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축산관계자의 방역수칙 준수 및 신속한 신고가 필수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1588-4060)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