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감귤이 토양 비료로 재탄생한다.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협업사업으로 추진하는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 중 제주도의 부패감귤 처리기술 관련 과제가 전국단위 10대 과제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행안부 및 과기정통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됐다. 행안부는 약 한 달간의 지역 현안 문제 수요 조사를 통해 모두 82건의 사례를 수합해고, 이후 지역현안 후보 선정위원회의 평가 결과 21개 후보가 선정됐다.
이어 이 21개 후보가 다시 13개 후보로 축소된 후 지난 5월12일 제주도의 ‘플라즈마를 이용한 부패감귤의 자원재생 생태계 구축’이 10대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도는 감귤부패과 처리기술 접목이 필요한 연구기관을 선정하고 지역 현안에 맞춘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해 행정, 생산자단체, 농가 등으로 구성된 스스로 해결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스스로 해결단은 고온을 발생시키는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부패 감귤을 건조·탄화시켜 부산물을 토양 비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 기술이 지역문제 해결사업 최종 수행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과기부에서 3억원, 행안부에서 1억5000만원, 지자체에서 1억5000만원 등 총 6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도는 이 기술이 최근 감귤산업의 숙원인 부패감귤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청정 제주를 지키는 환경적인 기술로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