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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동물실험 통해 사망시점 특정 ... "확보된 증거관계 분석, 신속 해결"

 

경찰이 2009년 제주에서 일어난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갔다.

 

9년 전 경찰과 부검의 사이 의견차로 인해 수사혼선까지 일으켰던 사망시점에 대해서는 경찰이 동물실험까지 하며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애초 경찰의 추정대로 실종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재수사에 착수, 사건해결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30분 지방청 2층 한라상방에서 브리핑을 갖고 9년 전 끝내 해결되지 못한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육교사 살인사건은 2009년 2월1일 제주시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A(당시27세)씨가 실종, 이후 같은달 8일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2009년 1월31일 A씨는 제주시 애월읍의 집을 나섰다. 그날 저녁 친구들을 만나고 자정을 넘긴 2월1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러나 A씨는 남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진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A씨에 대한 실종신고는 다음날인 2일 오전 9시10분 접수됐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오후에는 제주시 이도2동에서 A씨의 차가, 2월6일에는 제주시 아라2동에서 A씨의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갔으며 수색이 한창이던 2월8일,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고내봉 인근 농업용 배수로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 다음날인 2월9일에 부검결과가 나왔다. 타살로 확인됐다. 사망추정시간은 시신 발견일인 2월8일로부터 최대 24시간 이내라는 부검의 소견도 나왔다. 경찰은 이러한 소견과 현장상황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했다.

 

도내 택시기사 수천명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고 10여명의 용의자를 추려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다. 사건은 끝내 해결되지 못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본부는 2012년 6월5일 해체됐다.

 

당시 수사과정에서는 사망시점을 두고 경찰과 부검의 측의 엇갈린 주장이 나왔었다. 당시 보육교사 A씨에 대한 사망시점을 두고 경찰 측에서는 실종당시 사망했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신 발견 24시간 이내 사망했을 것이란 부검의의 소견과는 다른 것이었다. 실종과 시신발견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차가 있었다.

 

경찰 측의 주장 근거는 실종 당일인 2009년 2월1일 새벽 4시4분 이후 휴대폰의 사용 내역이 없다는 점과 발견 당시의 주변 정황, 당시 2월3일 하루만 비가 내렸음에도 시신발견 당시 옷이 젖어있었다는 점이었다. 때문에 비가 내리기 전 이미 시신이 유기됐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반면 부검의는 시신 발견 당시 위 속의 음식물들이 소화가 되지 않은 점, 발견 당시의 체온과 부패 정도를 들며 2월7일로 사망시점을 추정했다.

 

이러한 사망시점의 차이는 수사의 혼선을 가져왔다. 사망시점에 따라 수사 대상과 수사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찰은 수사 초기 혼선을 일으킨 사망시점을 특정짓기 위해 동물시험을 하기로 했다. 제주지방청 장기미제사건팀은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달 2일에 걸쳐 사망시간 추정을 위한 동물실험을 했다.

 

전 서울대 법의학교수이자 현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인 이정빈 교수가 실험을 주관했다. 전북청 과학수사계 현철호 검시사무관과 경찰수사연수원 송태화 교수, 전국 지방청의 과학수사요원이 참여했다. 윤리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실험용 비글과 돼지를 이용한 실험을 했다.

 

실험은 당시 상황과 유사한 기후 조건에서 이뤄졌다. 당시 기상청의 날씨와 현장의 날씨 편차를 분석 및 비교 산출하는 등 최대한 사건 당시와 유사한 조건을 조성했다. 실험동물에 대해서는 당시 피해자가 착용했던 의류와 유사한 복장을 입혔다.

 

실험결과 사후 7일이 지났음에도 냉장효과와 보온효과가 생기면서 시신의 부패지연과 체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됐다. 실종당일 A씨가 피살됐다는 것이 법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확보된 증거관계를 면밀히 분석·보강해 신속한 사건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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