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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위원회 "4.3 실증 연구 세계화 기여" ... 4월1일 미화 5만달러 시상

 

 

한국현대정치사 최고의 저작으로 꼽히는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로 잘 알려진 현대정치사학자 브루스 커밍스(74)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는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부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교수를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미국내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이자 한국현대정치사 분야에 대한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걸쳐 '한국전쟁의 기원'(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1, 2편 등을 저술, 그동안의 한국전쟁에 대한 냉전적 시각을 극복한 수정주의적 시각을 제공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폭동’의 시각으로만 서술돼 온 ‘4·3’에 대한 한국 내 냉전·군사적 시각과 존 메릴의 ‘반란’(rebellion)적 시각을 벗어나 당시 제주인민위원회와 건국준비위원회 등의 활동상을 사실과 자료 및 미군정 정보보고서(G2 report)에 따라 기술, 객관적 분석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대한 미국정부의 미공개 자료와 한국 내 사료를 기반으로 삼은 탄탄한 실증적 연구다.

 

그의 ‘한국전쟁의 기원’이 세상에 등장하자 국내에선 해방정국 3년(1945~43)에 대한 재해석과 재평가 움직임이 크게 번졌고, 한국현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에 대한 학계 치열한 논쟁을 몰고 오기도 했다. 최장집 교수 등이 주도한 한국정치사 연구의 소장·진보 열풍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제주도 인민위원회를 서술하면서 제주4·3사건의 배경과 원으로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적 공동체성을 분석해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저서 '한국현대사'에는 제주4·3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 결과가 자세하게 서술됐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2년 전인 2015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지난해 10월에는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에 직접 참석해 '미국의 책임과 제주의 학살'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도 했다.

 

커밍스 교수는 1967년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 한국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한국현대사 연구에 몰두해 왔다. 한국인이자 정치학자인 우정은 박사(버지니아 스윗브라이어 대학 총장 내정자)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4·3해결에 공헌하거나 세계평화 인권운동에 헌신한 유공자 4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실적과 사실 확인 검증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제주시 봉개동 한화리조트 한라홀에서 갖는다. 수상자의 수상소감 발표와 축하공연, 기자회견 등이 있다. 시상금은 미화 5만달러다.

 

 

 

2015년 제1회 4.3평화상은 4·3의 참상을 알린 소설 '화산도'의 작가인 재일제주인 김석범 선생이 받았다. 또 당시 특별상은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인도네시아 평화운동가)가 받았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 위원은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김한욱 전 JDC 이사장, 문성윤 변호사,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맡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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