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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국민의당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 당선가능성은 여야 2대1?

초박빙 판세다. 3개 선거구 모두 박빙 경합이었다. 어느 곳도 어느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제주도내 3개 선거구 총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제이누리> 등 언론 6사 여론조사결과다.

 

그만큼 다소 지지세가 올라선 제3당인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열쇠를 쥔 상황이 됐다.

 

당선가능성만을 놓고 보면 전적표는 미묘한 ‘2대1’이다. 지지성향도 선거구마다 연령대별로, 아니면 도심지역인 동(洞)과 향촌지역인 읍·면이 달랐다.

 

 

박빙 판세로 나타난 3개 선거판=제주시 서부지역을 아우른 제주 갑 선거구의 단순지지도 조사결과 1위인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35.5%)와 2위인 강창일 후보(34.7%) 간 지지율 격차는 고작 0.8%P였다.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만을 추린 지지도 조사에서도 양 후보(40.1%)와 강 후보(39.5%)의 격차는 역시 0.6%P에 불과했다. 오차 범위를 따질 것도 없이 어느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말 그대로 ‘초박빙’ 판세다.

 

상황은 서귀포 선거구도 비슷하다.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41.8%로 35.3%의 지지율인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6.5%P 차로 앞섰다. 하지만 오차범위 안이었다.

 

더욱이 이 선거구의 경우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선 위성곤 후보(43.7%)와 강지용 후보(43.3%)간 격차 역시 고작 0.4%P에 불과했다.

 

그나마 제주 을 선거구의 경우 단순지지도에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39.3%,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 32.4%로 다소 격차를 뒀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 격차였다. 다만 이 선거구의 경우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 간 지지율이 부상일 46.2%, 오영훈 32.8%로 나와 오 후보의 경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급선무가 됐다.

 

◆캐스팅 보트 열쇠 쥔 국민의당=그동안 미미한 지지세를 보이던 국민의당 후보(제주갑 장성철, 제주을 오수용)들의 성장세도 주목됐다.

 

여러 예비후보가 난립하던 상황에서 지지도가 낮았지만 경선을 거치며 3자 대결구도가 완성된 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2~4%대의 미미한 지지층에 불과했던 제주 갑 선거구 장성철 후보는 이번 단순지지도 조사에서 단숨에 9.1%로 뛰어 올랐다. 제주 을 선거구 오수용 후보도 4.6%의 지지층을 얻어냈다.

 

문제는 1, 2위 후보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란 점이다.

 

후보단일화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제주 갑·을 선거구의 경우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통합을 일궈 낸다면 단숨에 격차를 벌린 1위 후보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 제주 갑·을 두 선거구 더민주당 캠프 쪽은 과연 후보단일화가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역풍으로 돌변할 것인지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계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선가능성 놓고 보니 여·야 전적은 2대1?=이번 조사에선 당선가능성에 대한 응답도 주목된다. 당선가능성은 지지성향을 달리 하더라도 유권자가 예측하는 당선자를 물어본 질문이다.

 

상당수의 유권자가 이런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작동한 상태에서 투표하는 성향이 짙다. 일종의 ‘바람잡이 효과’(band wagon effect)에 따른 부작용이지만 실제 선거현장에서 왕왕 현실로 등장한다.

 

그런 당선가능성에 대한 여론만으로 놓고 볼 때 제주 갑 선거구는 더민주당 강창일 39.3%, 새누리당 양치석 33.9%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강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이가 더 많았다.

 

 

서귀포 선거구에서도 당선가능성에서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40.3%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31.8%)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눌렀다.

 

반면 제주 을 선거구에선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46.8%로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26.9%)를 압도했다.

 

당선가능성이란 잣대만을 놓고 본다면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오차범위 밖으로 1대1을 주고 받았고, 한 선거구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친 셈이다. 향후 미묘한 2대1 전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도심지와 외곽 읍·면, 연령대에서 차이 뚜렷=3개 선거구 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지지층의 연령대별 성향은 뚜렷이 갈렸다.

 

제주 갑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50대(52.3%)와 60대 이상(55.6%)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과시했다. 반면 더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그 50대와 60대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30대(49.5%)와 40대(45.0%)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 전체적으로 대등한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선거구의 경우 30대 투표의향이 60.3%로 60대 이상(73.6%)보다 상대적으로 저조, 강 후보의 경우 30대 층의 투표독려가 과제로 대두됐다.

 

 

이런 사정은 제주 을 선거구도 비슷했다. 50대(48.4%)와 60대 이상(66.1%)에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 반면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40대에서 45.9%의 지지세로 28.9%인 부 후보를 압도했다. 다만 이 선거구에선 30대가 부 후보(33.8%와 오 후보(35.4%) 모두 비슷한 지지세를 보였다.

 

서귀포 선거구는 위의 두 선거구보다 연령대별 지지성향이 더 극명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47.2%와 53.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20대 50.4%, 30대 56.3%, 40대 59.9%의 지지율을 보였다. 위 후보가 청년층을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귀포 선거구는 특히 지역별 지지판세도 달랐다.

 

시·군 폐지 이전 도심 동 지역만을 아우른 옛 서귀포시 지역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세에서 더민주 위성곤 후보는 44.6%의 지지세로 33.5%인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눌렀지만 옛 남제주군 지역인 읍·면 지역에선 두 후보의 지지세가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했다.

 

제주 을 선거구에선 거꾸로 옛 제주시 도심권인 동지역에서 부상일 후보와 오영훈 후보간 지지율이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서귀포와는 달리 옛 북제주군 권역인 읍·면 지역에서 부상일 후보가 46.4%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영훈 후보(27.9%)를 압도했다.

 

제주 갑 선거구에서도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지지율이 옛 도심권인 제주시 동지역에서 엇비슷한 지지성향이 나왔다. 그러나 옛 북제주군 권역인 읍·면지역에선 양 후보의 지지율이 39.2%인 반면 강 후보의 지지율은 25.4%로 다소 격차가 있었다.

 

이번 조사는 KCTV 제주방송과 <제이누리> 등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 인터넷 언론 5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 실시했다. 조사시점은 후보등록이 끝난 뒤인 지난 26일(토)부터 28일(월)까지 3일간이다. 성·연령·지역 할당 무작위 추출법을 적용, RDD 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와 휴대폰 앱조사 방식을 병행했다. 응답률은 제주갑 11.5%, 제주 을 11.9%. 서귀포 15.7%다.

 

표본은 전체 만 19세 이상 유권자 2400명으로 각 선거구별로 800명이다. 표본추출 방법은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무작위 추출법을 활용했다. 응답 분석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현재 제주도 유권자 구조에 맞게 조정한 뒤 비율 보정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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