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10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4000대를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 보급물량의 50%다.
1대당 구매 지원금은 정부 1200만원, 도 700만원 등 총 1900만원이다. 충전기는 1기 당 400만원 등 전국 최고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따라 2월 초순께 공모계획을 확정하고, 전기차 제작사별로 공모신청을 받기로 했다. 올해는 현대 자동차에서도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와는 달리 전기차 보급으로 도내 차량증가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거나 도외지역으로 반출하는 도민에게 우선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전기차는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가격도 더 할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이륜차 100대도 시범적으로 보급하게 된다.
도는 충전인프라 설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가정용 충전기와 공공급속 및 민간충전기 등 급속 115기를 포함해 총 4217기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와 충전기 사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콜센터를 연중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 전기차는 2012년 최초 관용으로 100대를 보급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전기차의 40%인 2366대가제주도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충전기도 전국의 45%인 2516기가 구축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