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무관급 공무원이 건설업자로부터 수백만원대 골프채를 받았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모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공무원과 건설업체 간 비리를 캐던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4일 제주도 A사무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A사무관에게 골프채를 건넨 아파트 건설 시행사 관계자와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2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2014년 4월께 건설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다.
A사무관은 대가성 없이 직무와 무관하게 선물을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아파트 건설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과 건설업체, 그리고 업체 간 재하도급을 대가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아파트 시행사와 하도급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A사무관이 현재 근무하는 도청 부서와 이전에 근무했던 부서 사무실 등에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아파트 설계 심의가 시작된 2013년 6월부터 준공허가가 난 지난해 8월까지 인·허가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13년 말 영어교육도시에 착공, 3.3㎡ 당 약 780만원에 분양됐다.
지난해 3월 예정이던 준공이 8월로 늦어져 입주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