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에너지 학자 토니 세바가 제주를 찾았다. 세계적 화제를 몰고 온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다. 제주도가 그를 초청했다.
토니 세바는 18일 오후 제주도민 초청강연회에 앞서 원희룡 지사를 만나 환담했다.
원 지사는 토니 세바를 만나 제주도가 추진중인 ‘2030년 탄소 없는 섬(카본프리아일랜드)’ 정책과 그린빅뱅 전략을 소개했다. 이달 초 파리 기후변화총회에서의 뜨거운 반응도 덧붙였다.
토니 세바는 이에 대해 “제 책과 제주의 정책 방향이 같다”면서 상당히 흥미로운 정책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세계적 흐름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책을 발표할 때 사람들은 급진적이라 했지만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친환경적 접근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다”고 말했다.
토니 세바는 또 “제주의 전기차 정책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은 일반 추세이며, 이미 미국에서는 전기차가 환경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가 하나의 발전소 개념이 되는 기술이 개발되고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니 세바는 특히 “제주의 자연환경은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에도 유리하기에 태양광 패널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어 경관을 해치지 않고 제주의 감귤밭과 주택에 태양광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정책에도 주목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호주인 경우 4년 동안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했고, 제주는 25만 가구이므로 2018년까지 전 가구에 100% 태양광 보급 전환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에너지정책이 저개발국가 에너지보급 모델로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북한을 위한 에너지보급 모델로 제공하고 싶다”며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나의 제안을 전달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 토니 세바를 초청했고, 토니 세바는 내년 3월에 제주 방문을 약속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토니 세바(Tony Seba의 「에너지 혁명 2030」=올해 세계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Clean disruption of Energy and Transportation'이라는 원제목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에서는 임․직원들에게 큰 화제와 함께 독서열풍을 불어와 사내 필독도서로 선정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