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방문단을 꾸렸다. 제주에서 무려 190여명이 해외 장도길에 오른다.
제주도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국 하이난(海南)성 하이코우 일원에서 열리는 하이난 ‘제주의 날’ 행사에 190여명의 방문단이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날 준비상황 보고회를 도청 회의실에서 열고 행사 세부계획을 협의했다.
중국 하이난 하이코우 등지에선 ▲제주의 날 선포식 ▲제주향토음식 전시 및 시식▲제주관광홍보 설명회 및 홍보관 운영 ▲제주문화예술공연 ▲제주사진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김남진 제주도 중국협력팀장은 "하이난 주민들에게 제주의 정취를 풍족하게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방문단에는 제주도립예술단원을 비롯해 경제계·관광업체는 물론 미디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여한다.
원희룡 지사는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행사 홍보도 중요하지만,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제주음식을 대할때 섣불리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인데, 먹는 방법이라든지 식재료에 대한 소개를 자세히 한다면 효과가 더 크기 때문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하이난 '환러제(歡樂節)' 기간에 개최되는 ‘제주의 날’ 행사는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 당시 시진핑 주석과 합의한 '한중 인문유대 강화'사업의 하나다.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로 제주도-하이난성이 선정된 후 처음 제주도가 방문단을 꾸려 찾아가는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의 날' 행사 외에 제주-하이난 공동발전을 위해 하이난성 4개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이난성은 이미 제주도가 주도한 ‘섬관광정책(ITOP)포럼’의 영역으로 양 지역간 유대관계를 구축한 곳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하이난의 날’ 행사에는 하이난성 류츠구이(劉賜貴) 성장 등 하이난성 정부 대표단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하이난의 날 행사는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서화전·황화리(黃花梨) 진귀품 전시·조각전·사진전· 무형문화유산전 등의 전시회와 유학설명회가 이어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