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윤 경영기획본부장은 12일 김한욱 JDC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 JDC의 경우 현행 선거법상 공직사퇴시한이 적용되는 기관이 아니지만 양 본부장은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이다.
그는 이날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마선언 계획을 알렸다. 오는 1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이다. 12일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제주시 한경면에서 태어나 연동에서 자란 양 본부장은 오현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해병 ROTC 중위로 전역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제공회 회장 등을 지냈다. 숭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숭실대 겸임교수,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 JDC 비상임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 제주도선대위 공동본부장도 지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아바타’로 불리는 인물이다. 5선 경륜의 현 부의장이 국회의원 재임시절 줄곧 그의 수석보좌관으로 여의도를 주름 잡았던 그다,
그의 총선 출마 역시 현 부의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관측이다. 이 때문에 그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제주 갑 선거구는 초미의 관심을 끄는 선거구로 부상했다.
현경대 부의장에게 5선 관록의 경륜을 만들어 준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강창일 의원에게 세 차례나 석패, 분루를 삼키도록 만든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양 본부장의 등판은 설욕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 기용이나 다름 없다.
양 본부장은 현 의원의 보좌관 기용 이전 비료사업으로 이름을 꽤나 알렸던 경기화학·대지상사의 전무를 지냈다.
비료를 팔고자 제주도 전역 농사현장을 누벼 ‘사람 네트워크 최고’라는 닉네임이 붙은 인물이다.
양 본부장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 16년 여의 국회 보좌관 생활과 두루 익히 다양한 경험이 이제 제주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선 당내에 여러 후보들이 있기에 최선을 다해 본선행 고지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