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꺾일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에 따르면 제주도 땅값은 올들어 9월까지 2.81%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2.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다음으론 세종(2.73%), 부산(2.21%)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남 나주시(4.33%)가 혁신도시 개발의 영향 등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 충남 태안군(0.23%)은 안면도 개발사업 중단과 태안 기업도시의 사업 부진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에선 서귀포시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무려 3.01%나 올랐다. 읍·면·동 중에서는 성산읍(3.75%)과 혁신도시가 있는 법환동·서호동·호근동(3.67%) 오름세가 컸다.
평균 2.69% 오른 제주시에서는 삼화지구가 있는 도련1동·도련2동(3.50%)과 드림타워 등 대규모 관광시설 개발이 예정된 노형동·해안동(3.3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지역 토지거래량은 5만1581필지로 전년 동기대비 22.9% 증가했다.
올해 제주지역 1분기 지가변동률은 0.87%, 2분기까지 지가변동률은 1.69%였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은 평균 1.67%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5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1.57%, 지방은 1.85%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서울(1.96%)은 2013년 9월부터 25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나 경기(1.21%), 인천(1.44%)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토지거래량은 229만 필지(1605㎢)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6% 증가해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