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바라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에 나섰다.
제주도내 각 대학교 학생회와 제주평화나비(대표 이민경) 회원 등으로 구성된 '2015 제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평화비 건립'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의 후원 참여와 동참을 호소하고, 지자체의 건립부지 허가 등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우리는 지난 3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2015 평화나비콘서트' 수익금을 평화비 건립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그 후 제주대, 제주대 사라캠퍼스, 한라대, 국제대, 관광대 등 약 30여명의 대학생 제주평화나비 회원들과 추진위 소속 학생회 단체가 함께 평화비 건립을 위해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학생들의 힘으로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노력했고,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모아 올해 안에 제주 일본영사관 앞 만남의 광장(제주시 노형로터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비를 건립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추진위는 "올해에도 대전, 울산, 강릉, 군산, 전주, 광주, 남해, 광명, 원주, 대구, 창원, 청주, 세종시에 평화비가 세워졌고, 서산, 부산과 미국 시카고와 캐나다에서도 건립이 준비되고 있다"며 "특히 많은 지자체가 나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비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에 처음 '대학생들이 세우는 평화비'를 건립한 이후, 두 번째로 세우게 될 '제주, 대학생들이 세우는 평화비'를 위해 제주평화나비 소속 대학생들이 발로 뛰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비를 세우기 위해서는 도민 사회의 더욱 많은 지지와 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특히 건립부지를 허가하는데 있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이 평화비 건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민들의 후원과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