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태를 묻은 고향을 위해, 저를 키워준 도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정치의 길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에 앞서 새누리당 제주도당을 방문, 입당원서를 냈다.
지난 3월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한 그는 곧바로 서울 서초동에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
서귀포시 중문 출신인 강 변호사는 중문초·중과 제주일고를 나와 원희룡 지사와 동기로 서울대 공법학과에 입학했다. 원 지사와 동향(중문)으로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원 지사와 학업을 같이하며 줄곧 수위를 다툰 인물이다.
대학 4년 시절인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7기)에 합격, 군 법무관을 역임한 뒤 인천지검 검사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지검 검사,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청주지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광주지검 차장검사, 울산지검 검사장, 의정부지검 검사장을 거쳤다.
그는 “뒤에서 두려워하며 자책하고 남을 비판만 하기보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 진정성을 갖고 앞장서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깨끗한 정치로 도민의 긍지를 높이겠다. 제주에서 시작된 청렴 바람이 전국을 뒤덮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마 지역구도 분명히 했다. "10월 중 서귀포에 법률 사무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새누리당 도당 당직자와 강씨 종친회 관계자, 초·중·고 동창 등 지지자 50여명이 참석, 그의 정치행보를 응원했다.
김재윤 의원의 구속수감으로 현재 공석인 서귀포선거구엔 새정치연합 소속 김재윤 의원의 뒤를 이어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위성곤 현 제주도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강 변호사의 새누리당 입당으로 치열한 예선전이 점쳐진다. 지난 총선에서 분루를 삼킨 강지용 전 제주도당 위원장이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고, 지난해 제주에 둥지를 튼 검사출신 허용진 변호사와 박영부 전 서귀포시장도 새누리당 출마후보군에 자타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