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행복주택이 첫 공급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8일 2017년까지 전국 65곳에 행복주택 약 2만5000가구를 건립하기로 하고 인천 논현역과 오산세교2택지지구, 제주 이도2지구 등 3곳의 국유지에 행복주택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제주도 행복주택은 병무청 소유의 나대지 2241㎡에 건립된다. 70가구다. 사업시행자는 제주도개발공사다.
이 지역은 제주대와 제주국제대, 한라대 등 다수의 대학교가 인접해 있어 수요맞춤형 설계 등을 시행해 공급 가구수를 최대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은 일정 소득·자산 등의 조건을 갖춘 대학생, 취업한 지 5년 미만의 직장인, 결혼 5년 미만의 신혼부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이 입주대상이다.
내년 1월부터는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도 청첩장 등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입주신청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기초 및 광역지자체 협의 및 후보지선정협의회 등을 거쳐 최종 입지를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
과거 공공 임대주택의 낙후된 이미지와는 달리 행복주택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기본이고 자활지원센터, 주민카페, 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이번 국유지 활용 행복주택 추진지역은 지난달 공공주택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행복주택을 철도·유수지·주차장뿐 아니라 모든 국유지에 지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수도권과 인구 10만 이상 도시를 전수 조사해 부지를 추가 발굴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시행자가 지역에 맞는 행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국유지 매입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편의시설의 경우 입주자와 지역주민이 활발하게 소통ㆍ교류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주택은 현재 전국 119곳에서 약 7만호가 조성 중이다. 10월부터 서울 송파 삼전지구를 시작으로 서초내곡, 구로천왕, 강동강일 등에서 입주민을 맞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