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는 29일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맞아 조기(弔旗)게양 운동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술국치일인 8월29일은 1910년 경술년에 일제가 대한민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한다고 규정한 한일합방 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날이다.
도는 이를 위해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 이통장 회의 및 마을방송,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구내방송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청 소속 직원을 비롯 도내 모든 관공서와 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에 조기게양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기는 조의를 표하기 위해 깃봉에서 기의 한 폭만큼 내려서 다는 국기를 말한다.
'제주특별자치도 4.3희생자 추념일 등 국기의 조기게양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4.3 기념일 또는 국치일에는 조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승부 제주도 총무과장은 "지난 날의 역사를 잊지 않고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적 결의를 다지기 위해 조기를 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