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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역정신건강센터 조사결과, 5.18의 3배 ... "42%는 심각한 우울증세"

 

제주4·3 희생자 10명 중 4명이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 광역정신건강증신센터(센터장 김문두 제주대 의대교수)의 조사결과다.

 

제주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는 14일 제주4.3 생존 희생자 및 유가족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PTSD) 장애증상 검사 결과 생존 희생자 중 39.1%는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호소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PTSD 안전군은 16.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경도의 PTSD 증상 28.8%, 중간정도의 PTSD 증상 41%, 심각한 PTSD 증상 13.8%로 나타났다.

 

전국 조사결과(2011년에 시행된 정신질환 실태역학조사) 1년 유병률이 0.6%인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PTSD 증상'을 보인 경우는 전체 13.8%로 매우 높고, 특히 생존 희생자의 경우 39.1%로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2006년 5.18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심각한 PTSD’ 증상은 13.5%로 4.3 생존희생자의 PTSD 증상이 5·18의 경우에 무려 3배 수준이었다.

 

 

특히 우울증상 검사 결과에서 생존희생자 중 41.8%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심각한 우울상태’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에서는 51.8%가 정상군, 25.7%가 '약간의 우울', 22.5%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시행된 정신질환 실태역학조사의 경우 1년 유병률이 3.1%인 것과 비교하면 '전문가 상담 필요한' 심각한 우울상태가 전체 22.5%로 7.3배 높았다.

 

특히 생존 희생자의 경우 41.8%로 13.5배나 높은 상태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자살경향성 평가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 73.1%가 자살경향성은 없지만 26.9%가 '있다'고 나왔다. 17.6%가 낮은 자살경향성, 6.1%가 중간정도의 자살경향성, 3.2%가 높은 자살경향성을 보였다.

 

일상생활 스트레스 조사결과에서도 생존희생자 중 72.7%가 고위험 스트레스군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6.4%가 8점 이하로 건강군, 47%가 9점 이상 26점 이하의 '잠재적 스트레스군', 46.6%가 27점 이상의 '고위험 스트레스군'으로 조사됐다.

 

김문두 교수는 "전반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각할수록 사회적 지지도, 주관적 삶의 만족도, 삶의 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오래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우울증상으로 인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고, 향후 건강한 지지체계를 제공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개별상담', '선별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 및 프로그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6일부터 2월13일까지 4.3 생존희생자(110명)과 61세 이상 고령 유가족 1011명을 대상으로 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자살 경향성 등 정신건강관련 영역과 사회적 지지 및 삶의 만족도 등 142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됐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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