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온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관세청으로부터 제주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재선정돼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로 확장 이전을 준비해왔다.
새 면세점은 롯데시티호텔제주 1~3층을 사용한다. 전체면적은 6612㎡(2000평)이다. 중문점보다 2.5배 더 커졌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현지법인인 '롯데면세점 제주'가 운영한다. 롯데면세점제주의 법인 설립 절차는 7월2일 완료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한류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편 12개의 롯데면세점 해외 사무소와 롯데그룹사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고품격 제주도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 채널을 활용해 제주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류스타 팬미팅,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도 개발한다.
롯데는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 대형버스 1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지도 눈에 띈다. 현지법인으로 운영되는 제주점은 향후 5년간 약 100억원의 세수 증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점은 올해 30억원의 상생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와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방침이다.
지역 향토 업체의 면세점 입점과 지역 금융상품 활용, 인력 채용 등에서도 파급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1935㎡(585평) 규모로,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제주다루'라는 제주 특산품 전용관에는 26개 제주 특산품 판매 업체가 입점한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5월 40개 업체가 참여한 채용박람회를 통해 4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오픈식을 앞두고 '혼디 손심엉'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을 롯데시티호텔제주 외관에 설치했다. '함께 손잡고'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으로, 롯데측은 이 문구가 제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제주도민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지역사회와 롯데면세점이 함께 손잡고 동반 성장하는데 한 치의 망설임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