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 일대 펜션서 거액 도박판을 벌인 주부 등 40명이 경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A(41·여)씨 등 40명을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에는 주부 등 40~60대 여성이 30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밤 서귀포시 중산간 펜션을 빌려 화투 도박인 일명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경찰은 상습 도박꾼을 미행, 잠복 끝에 현장을 확인, 이날 오전 1시께 수사 인력 수십 명을 출동시켜 '망지기'를 붙잡고 펜션을 급습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교환이 가능한 게임칩 7000만원 상당과 현금 1000만원, 그리고 도박 승패를 기록한 메모지 등을 압수했다.
게임칩은 경찰 단속시 압수에 대비, 현금 교환이 가능한 판 돈 명목으로 사용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시내 외곽에 있는 콘도 또는 펜션 등 매일 장소를 바꿔가며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박 장소 인근에는 2~4명 정도의 망지기를 배치했다.
경찰은 특히 법행 현장에서 조폭출신도 검거, 개입 여부를 캐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