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돌집과 돌창고가 새로운 제주의 관광자원이 될까?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주민들이 20일 마을의 옛 돌집과 돌창고 등 고유 마을 자원을 활용하여 명소가 된 곳과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수 사례 등 총 5곳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질마을 주민들이 생산하는 지오팜(Geo-Farm) 법인의 생산품 판매 및 향후 6차산업화 방안을 도출하는 기회를 갖고자 기획됐다.
특히 특별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채 방치돼있던 돌집이나 돌창고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성공모델들을 찾아 나섰다. 지질트레일 지역의 잊혀진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마을에 방치돼 있던, 돌로 지어진 옛 공장을 비롯하여 감귤 창고를 활용한 ‘앤트러사이트(한림읍)’와 ‘프롬더럭(애월읍)’ 카페를 방문,핵심지질마을의 버려진 옛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마을수익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핵심지질마을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물마루 전통된장학교(한림읍)’와 ‘잼잼수다뜰(애월읍)’을 방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달 마을에 소득을 창출시키기 위하여 핵심지질마을의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지오팜성산, 지오팜김녕, 지오팜사계, 지오팜대포 등 4개의 지오팜 법인이 출범했다. 이들 법인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1차 농수산물을 활용해 1.5차 소규모 포장상품 일부 출시했으며 현재 소규모 가공식품 등을 준비중이다.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해 마을에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기업인 ‘무릉외갓집(대정읍)’을 방문하여 마을 공동체 운영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애자 지오팜사계 대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돋보이는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었다”며 “지오팜 법인들이 6차 산업화로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오팜(Geo-Farm)은 지질을 뜻하는 Geo(지오)와 농가, 농장을 뜻하는 Farm(팜)을 결합한 용어로써 세계지질공원 마을의 독특한 지질자원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활용한 브랜드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마을에 흔하게 생각했던 옛 자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를 활용하여 관광을 활용한 마을소득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며 “향후 지오팜 법인들이 6차 산업을 선도하여 지질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핵심지질마을이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주체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