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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수출 49% 1차산품 크게 줄어 ... "내년부터 면세점 집계 제외"

 

제주도가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면세점과 제주도로 이전한 기업들이 주도한 실적이다.

 

과거 말 그대로 제주의 수출액을 전담한 제주의 1차 산업은 사실 크게 위축됐다.

 

통계산정 방식에도 면세점 매출이 수출에 포함돼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2014년 수출실적 집계 결과 전년대비 58.1% 증가한 11억7500만불(1조 2375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실적을 구분하면 1차산품은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인해 대(對) 일본 수출 실적이 줄어 전년대비 22.9% 감소한 6930만불에 불과, 전체 수출의 5.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일본 수출실적은 2013년 6240만불에서 2014년 4540만불로 줄었다.

 

 

이에 비해 공산품은 5억3440만불로 전년대비 2.2배 증가했고 면세점 수출은 5억7070만불로 39.6%가 늘었다. 이전기업 중심의 공산품 수출과 면세점 수출이 제주도 수출실적이 94%를 차지, 사실상 수출액 내용을 채웠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20.7% 감소한 2560만불을 기록했다. 화훼류, 녹차 등은 수출이 감소한 반면, 신선농산물로는 양배추의 수출이 증가했고 사료용조제품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수산물은 붕장어, 조미어류, 전복의 수출은 늘었으나, 활넙치, 소라, 찐톳, 해조류 등은 수출 주력시장인 일본의 엔저 현상으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23.7% 감소한 4280만불의 수출실적을 보였다.

축산물은 햄과 천연꿀의 수출이 증가하였고 돈가스와 생유의 수출이 감소했다. 전체 수출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돼지간의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44.9%  줄어 전체적으로 40.1% 감소한 90만불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2014년 1차산품 수출액 주요국가는 일본(66%), 미국(14%), 중국(3%)이 차지했다.

 

공산품은 LED 평판 TV, 유류, 모바일메모리 등 이전기업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수출이 증가, 전년대비 2.2배 증가한 5억3440만불을 달성했다.

 

외국인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되어 5억7070만불의 실적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39.6%가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1차 산품 수출이 일본으로 편중되어 ‘엔저’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며 "향후 세계의 거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타깃으로 하여 농수축산물, 농수축가공품의 수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수출국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세점 매출이 수출액 통계에 잡힌 것에 대해선 제주도정 내부에서도 문제로 인식했다. 수출실적 통계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것이다.

 

제주도는 1980년부터 수출실적에 대한 통계 관리를 해왔다. 수출통계를 산정하는 방식은 대외무역벌에 근거한 광의의 수출개념에 따랐다. 이에 따라 1차산품(농수축산물),공산품,전자무체물,외국인면세점의 판매액을 합산하여 수출액의 통계를 작성했다.

 

하지만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는 다르다. 제주세관은 세관을 통해 나간 통관실적으로, 관세청은 제주에 주소를 둔 기업의 국내 통관 수출실적(외국인면세점 제외), 한국무역협회는 관세청 통계 중 제주도로 신고된 수출기업의 실적만을 수출액으로 집계한다.

 

결국 제주도는 이같은 문제를 인정, 2015년부터 수출통계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수출통계를 작성하기 위해 2015년 부터는 외국인 면세점 판매실적을 수출통계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대신 대외무역법에 명시된 용역(관광사업 등)을 수출실적에 포함하여 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역수출(관광사업)에는 일반여행업과 관광호텔업,카지노업이 포함된다. 외국인 면세점 실적은 외화획득 실적으로 별도 통계 관리하게 된다.

 

'수출 1조원 시대'는 과거 2010년 민선 5기로 당선된 우근민 전 지사의 공약이다. 그러나 당시에도 수출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매출액을 포함, 집계해 통계의 적정성에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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