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가 씨수말이 제주로 왔다. 우수 경주마 번식에 기여(?)할 역할이다. 11억여원이 들어갔다.
제주도는 농가에 우수하고 저렴한 씨수말 종부(種符)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국내 도입 씨수말 중 미국 리딩사이어 최고순위를 기록한 씨수말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리딩사이어(Leading Sire;:최고의 부마)란 한해 동안 자마(子馬)들이 거둔 상금의 총합이 가장 많은 ‘부자’ 아버지말(馬)로, 리딩사이어 순위는 곧 씨수말의 가치척도를 나타낸다.
도는 씨수말 도입 주관단체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를 선정하고 이 씨수말을 도입하기 위해 11억2900만원을 들였다.
도가 이 씨수말을 도입한 것은 2013년 부터 한국마사회 경주마 씨수말 종부서비스가 시험적으로 유상교배로 전환됐고, 개별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 종부료도 인상되면서 경주마 생산비 상승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이뤄졌다.
협회는 씨수말 도입추진 위원회를 구성한 후 개체 선정과 현지 검수를 거쳐 지난 1월 말 미국 켄터키주 소재의 종마목장으로부터 씨수말을 도입하고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협회 목장에 입사를 완료해 사육중이다.
이번 도입된 씨수말은 2014년 미국 리딩사이어 순위 30위로,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개체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내달부터 도내 생산농가에서 사육중인 400여 마리의 암말에게 매년 종부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