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해군기지 조성 예정지인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또 충돌이 빚어졌다.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을 두고 또 한 번 충돌이 발생했다.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주민과 진보시민단체 등이 군 관사 정문 인근에 기습적으로 농성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해군과 경찰이 오전 4시쯤 천막을 철거하려 하자 반대 측이 저지하면서 양쪽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은 현장에 있는 크레인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천막 철거는 설치 3시간여만인 오전 5시쯤 끝났고, 연행자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돌은 지난달 31일 군 관사 공사장 앞에 설치된 반대측의 농성천막과 소형버스 등을 해군이 행정대집행 한 지 22일 만이다.
강정마을회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군 관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