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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사실 왜곡…오경생 원장의 검토·승인하에 이뤄진 것”

서귀포의료원의 간부가 언론에 기고한 것과 관련 의료연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실을 왜곡하며 본인의 잘못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고문이 오경생 원장의 검토와 승인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귀포의료원 원창석 총무과장은 지난 20일과 21일 도내 일부 언론에 ‘서귀포의료원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냈다.

 

원 과장은 “올해 들어 계약직 직원 임금을 전액 지급하고 있지만 정규직에게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신축 공사문제와 상반기에 일부 진료과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병원 사정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귀포의료원 의사들의 연봉은 전국 최저수준”이라며 “이를 보상하기 위해 2010년 5월 실적수당을 규정화하는 규정을 제정해 이를 근거로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운영결과 장단점이 나타나고 있어 실적수당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지방의료원 운영평가 결과에 대해 “장애인 채용기준 미달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B등급으로 지난해 대비 1등급 높은 점수를 받아 의료의 질 향상은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또한 공보의를 경력직 봉직의사로 6명이나 교체하면서 의사인건비가 지난해 대비 12억 가량 증가했다. 언론 보도된 것처럼 순수 의사인건비를 인상한 부분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에 의료연대 제주지부가 21일 반박 성명을 통해 “진료실적수당이 마치 인건비가 아닌 것처럼 꾸미며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료연대는 “서귀포의료원 A과장의 경우 지난해 월 기본급여로 440여만원을 지급받았고 월 2500만~3100만원에 이르는 진료실적수당을 지급받았다. 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본급여로 5000만원, 기본급여외로 3억3000만원의 진료실적수당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A과장의 연봉은 5000만원이 아니라 3억8000만원이다. 진료실적수당도 당연히 연봉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는 또 “B과장은 지난해 월 320여만원을 기본급여로 받았고, 월 2385만원의 고정적인 진료실적수당을 기본급여 외로 받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6억3천900만원 최고연봉 의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3900만원 정도의 기본급여과 6억 원의 진료실적수당을 받았다. 그는 월평균 300여만원 기본급여와 월평균 5000만원의 진료실적수당을 기본급여 외로 받은 것”이라며 “작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6억 원에 이르는 진료실적수당이 연봉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의료연대는 이어 “원 총무과장은 기본연봉이란 말을 말들어내면서 서귀포의료원의 진료실적수당은 전문의 1인당 평균 2억1000만원 정도로 엄청 높게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애써 감추고 있다”며 “개념도 정확하지 않고 어디에서도 쓰이지 않는 기본연봉, 순수인건비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의료연대는 그러면서 “서귀포의료원 사측이 연봉의 80%를 차지하는 진료실적수당을 쏙 빼고 기본연봉이 전국최저수준이라느니, 순수인건비가 안 올랐다느니 등의 얘기를 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며 “원 과장 기고문의 목적은 노동조합 자료의 공신력을 훼손하고 서귀포의료원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던 원장과 간부진들의 잘못을 감추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연대는 원 과장이 운영평가에 대한 해명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질의 의료,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의 4가지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결과 서귀포의료원이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은 것”이라며 “서귀포의료원 원장과 간부진은 보건복지부의 종합평가결과의 의미를 축소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의료연대는 “서귀포의료원의 문제 중 하나는 계약직 노동자에 대한 임금차별”이라며 “지금도 청소·세탁 노동자들에게는 상여금도, 설 추석 효도휴가비도 없다. 위험·가족 수당 등 각종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서귀포의료원”이라고 성토했다.

 

의료연대는 원 과장의 기고문이 오경생 원장의 검토와 승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료연대는 “악의와 왜곡으로 가득 찬 원 과장의 기고문에 대한 책임은 오경생 원장이다. 의사성과급과 관련해 오 원장은 문제가 있다면 진료실적수당 규정을 바꾸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또 체불임금 해소 방안으로 직원들의 임금동결, 반납 등을 얘기하고 있다. 이는 서귀포의료원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노동자을 쥐어짜서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서귀포의료원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는 원장의 관할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는 그러면서 “오 원장은 원창석 총무과장의 기고문에 대해 검토 승인했는지 제주도민 사회에 소상히 밝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실을 왜곡하고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서귀포의료원 경영진, 간부진 자체가 서귀포의료원의 문제다. 서귀포의료원 현 간부진에 대한 대수술이 지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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