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구름조금동두천 25.7℃
  • 맑음강릉 20.7℃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8.8℃
  • 맑음대구 31.2℃
  • 맑음울산 23.9℃
  • 맑음광주 28.4℃
  • 맑음부산 23.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2.0℃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7.6℃
  • 맑음금산 27.3℃
  • 맑음강진군 28.5℃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6.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토요이슈]크라이슬러 이어 BMW‧폭스바겐 제주 진출…국내차 브랜드 초긴장

수입자동차들의 '제주판 삼국지' 스토리가 벌어졌다. 본격적으로 개막된 수입차 삼국시대다.

 

수입차 회사들이 잇따라 제주 ‘연삼-연북로’에 진출, 제주가 수입차 시장의 대격돌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제주판 삼국지'의 불을 지핀 건 독일의 명차 BMW다. BMW코리아의 전문판매상(딜러)인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9일 제주시 연삼로변 오라동에 BMW ㆍMINI 전시장 및 통합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전시장 및 통합 서비스센터는 1645㎡(약 497평) 대지에 지상 3층(연면적 956㎡) 규모로 차려졌다. 1층은 미니 전시장과 4개의 워크베이가 마련된 통합 서비스센터로 구성됐다. 2층은 BMW 전시장이다. 3층은 부품을 보관하는 파트실과 사무실로 이뤄져 있다.

 

워크베이는 서비스센터에서 차 한 대의 정비가 이뤄지는 작업대를 말한다. 워크베이가 많을수록 차량 정비 능력이 높다는 뜻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BMW코리아가 제주도에 첫 발을 내디뎌 이제 전국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BMW코리아는 제주진출을 토대로 전국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제주에서 BMW와 MINI 제품에 대해 구입부터 정비까지 프리미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고된 주자는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BMW에 맞서 지난 3월 말부터 제주시 연삼로 건너편 도로에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폭스바겐 제주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공사에 한창이다. 시설면적은 BMW전시장 보다 넓다.

 

폭스바겐은 독일 대표 브랜드다. 1938년 히틀러가 자동차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같은 해 ‘비틀’이란 차를 시중에 내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이름을 알렸다.

 

 

폭스바겐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7개 매장을 새롭게 만들었다. 폭스바겐은 제주도민을 미리 만나기 위해 노형동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 시승용 차량을 운행중이다. 사전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새롭게 들어설 전시장에는 차량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도 함께 만들어진다. 수입차는 A/S가 힘들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본사 차원의 과감한 투자다.

 

수입차 업체의 연이은 제주진출은 구매력이 낮아 투자가치가 낮았던 제주의 소비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내외부 환경변화도 업체를 이끈 매력 중 하나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4354대로, 경북(2038대)·전남(1609대)·전북(2123대)·충남(2242대) 등에 비해 월등히 많다. 2011년 241대와 비교하면 1년 만에 20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이는 제주 지역 관광객이 늘면서 렌트카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지난해 등록된 수입차 4354대 중 법인이 구입한 것은 1957대로, 전체의 45%에 이른다.

 

김익수 폭스바겐 제주지점장은 “제주는 인구대비 수입차 비중이 낮아 본사에서 전시장 설치에 난색을 표해왔다”며 “그러나 소비력이 높아지고 중국인 영주권자 증가, 영어도시 건설로 잠재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전시장은 판매 목적도 있으나 기존 구입자와 향후 구매자의 차량 A/S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더 크다”며 “A/S의 장벽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주력제품인 티구아와 파사트, 골프를 제주전시장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2000만원 중반대 차량도 전시해 중산층 이상 지역 소비자를 파고든다는 속셈이다.

 

 

신축 제주전시장은 오는 7월에 연다. 본사에서는 연간 180대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점은 이보다 높은 월 3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두 수입차 군단의 제주진출에 앞서 제주에선 일찌감치 미국차 군단이 터를 잡고 있었다.

 

가장 먼저 진지를 구축한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1992년 제주시 연북로에 자리를 잡고 수입차 시장을 장악해왔다.

 

그만큼 크라이슬러 측은 상대적으로느긋한 분위기다. 윤태겸 크라이슬러 제주지점장은 “타 수입브랜드가 제주에 들어와서 성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기존에 형성돼 있던 수입차 시장이 어떻게 잠식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나마 크라이슬러는 이미 가격경쟁력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아직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주지역본부 측은 “시장잠식이 이뤄지거나 요동을 치고 있지는 않다. 아직까진 지역본부에서 마련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자동차 판매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경기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수입브랜드가 저가형 자동차를 대거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A/S가 불안하다는 소비자들의 심리 때문에 낙관할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BMW,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내로라하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 상륙이 국내 브랜드 자동차와의 마케팅 전쟁으로 소비자에게 득이 될지, 폐해가 될 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