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 해제했지만 자연환경 훼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탐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적으로 해제(11월 27일~12월 27일)하면서 탐방객 증가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 기후환경국, 관광교류국, 세계유산본부가 참여한 이번 모니터링은 지질·식생 전문가와 생태교육연구소 관계자 등 모두 4명이 함께했다. 조사팀은 ▲탐방로 주변 지질·지형 영향 ▲탐방로 훼손 및 자생식물 변화 ▲탐방객 밀집도 및 쓰레기 발생량 ▲주차장 및 교통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모니터링 결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훼손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일일 평균 입산객은 1024명으로 전체 입산객은 1만2294명(성판악 8521명, 관음사 3773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탐방로 내 일부 뿌리노출이나 지반 불안정 현상이 확인됐으나 이는 일시 해제의 영향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누적된 결과로 분석됐다. 한편, 탐방객
툭하면 출력 제어로 가동을 멈춰야 하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전력(한전) 제주본부는 16일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10㎿ 이상 대용량 고객 전력공급 기준을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은 전력계통에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최대 발전전력과 수급 비상 준비 단계의 예비전력을 합산한 적정예비력 259㎿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기존에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준설비예비율(29%)을 적용해 전력공급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왔다. 기존 기준으로 보면 2036년 대용량 고객 부하 공급 여력은 129.6㎿였으나 이번에 기준이 변경되면서 대용량 고객 공급 여력은 374㎿로 크게 늘었다. 한전은 "독립된 전력계통을 가진 제주도의 경우 대용량 고객의 전기 사용으로 전력 수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4월부터 기준설비예비율을 적용해 전력공급 적정성 여부를 검토했으나 예비율 부족으로 공급 불가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낮 시간대 수요를 높이기 위한 대용량 고객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준을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주국제대는 '2024년 추계 한국사진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제주국제대 대학원 융합경영학과 석사과정 3명이 대학원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우수논문상에 SHERPA KHUSHI, 우수논문상에 TAMANG DEEPAK, GHISING AMRITA가 수상했다. 지도교수는 제주국제대 융합경영학과 대학원 전공주임 최화열 교수(국제교류원장)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3·14일 경북 김천대에서 열렸다. 한국사진지리학회는 1992년부터 시작된 사진을 활용한 지리·지역연구와 문화·관광·자연경관에 관한 융·복합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 전문학회다. 한국학술지 인용색인(KCI) 등재학술지로 저널은 연 4회 발행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되는 제주 버스준공영제를 완전공영제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연대가 본격화 됐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서귀포운수협동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삼영교통지회 등 6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제주 버스공영화추진 시민연대'는 16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시민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 버스준공영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완전공영제 전환을 위한 도민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7년부터 시행된 제주 버스준공영제는 공공성을 강화하기는커녕 민간 사업자의 이익만 늘려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버스 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송분담률은 감소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가 공영제 전환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버스공영제 도입 비용은 노선면허권 비용, 차량 인수 또는 구매 비용, 운영 비용 등이 포함되지만 차량 비용과 운영 비용은 현재 지원되고 있는 표준운송원가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핵심은 노선면허권 비용으로, 민간 버스 사업주가 면허권을 자발적으로 반납하거나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가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6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수괴 윤석열이 도민 의견을 짓밟고 강행한 제2공항 사업 절차를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2공항은 여러 차례 공개토론과 공식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이 확인됐지만 윤석열은 도민 의사도, 전문기관의 과학적 검토 의견도 모두 무시하고 제2공항 건설계획 추진을 강행해 왔다"며 "이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짓밟은 내란 사태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맥락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2공항 사업을 포함해 윤석열이 반민주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과 사업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오영훈 지사도 윤석열의 제2공항 강행에 부화뇌동하는 주변 지역 개발계획 용역 재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국토교통부와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자산인 오름을 보전하기 위해 탐방객 출입 관리가 강화된다. 제주도는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 용역'을 통해 탐방로 침식으로 나무뿌리가 땅 위로 드러나는 등 훼손되면 즉각 복구공사를 하거나 심하면 탐방을 통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도내의 오름 368곳은 훼손 정도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1·2등급은 탐방 유지, 3등급은 즉시 복구, 4·5등급은 탐방객 출입을 통제하는 '자연휴식년제' 실시 등으로 관리된다. 3등급은 토양침식 깊이 15∼30㎝ 미만으로 식생 복원이 필요하거나 식물체가 짓눌림 등으로 식생이 일부 훼손된 수준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는 4·5등급은 토양침식 깊이가 30㎝ 이상으로 탐방로 내부에 나무뿌리 및 암석 노출 등의 침식이 심하고 식생 훼손이 다수 발생했다고 판단되는 수준이다. 용역진이 도내 오름 368곳을 조사한 결과 고근산, 당산봉, 금오름 등 108곳에서 뿌리 노출이 발생했고 군산, 금오름 등 50곳에서 암석 노출 현상이 있는 등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진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이들 훼손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녹화 마대 쌓기, 출입 금지 위험 유도선 등의 복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일제 전적지 등 근현대사 유적지가 산재한 제주평화대공원과 인근 송악산 일대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사격장 등의 체육시설 조성이 추진된다. 하지만 제주평화대공원의 평화·생태 가치 보존을 주장하는 단체가 이를 강력반대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알뜨르비행장 등의 제주평화대공원과 인근 송악산 일대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의 '마라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오는 18일 최종 보고한다고 16일 밝혔다. 용역안에는 알뜨르비행장 활주로 동쪽에 야구장 4면과 사격장을 건설하고 북동쪽 지하 벙커와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송악산 인근 산이수동 마을 근처에는 전지훈련장이 계획됐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0.58㎢)에는 송악산과 인근 고사포 진지 등의 일제 전적지 등이 있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 서쪽에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부지에는 알뜨르비행장, 비행장 격납고, 제주4·3유적지인 섯알오름 예비검속 유적지 등의 근현대사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최종보고회는 마라도해양도립공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악산과 제주평화대공
‘제주도 그린수소기반 LOHC 저장기술’ 관련 세미나가 16일 오후 1시 제주시내 호텔 시리우스에서 열렸다. 액상 유기물 수소 운반체 (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LOHC)의 저장기술을 논하는 자리였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가 미래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 그린수소 생산·저장·보급' 등에 관한 국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를 비롯한 수소정책 추진 관련 기관단체와 수소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젯트가 주최하고 제주지역혁신플랫폼 RIS 그린에너지·미래모빌리티 사업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박지훈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관영 박사, 포항공과대 윤창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제주대 박경순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는 주제발표를 한 박사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손현태·김용민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용남 박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형철 박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상호 센터장, 성진에스이 박정욱 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제주도 그린수소 발전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대표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를 오가는 '눈꽃버스'가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 구간을 운행한다. 4대의 버스로 하루 12회 왕복한다. 기존 정규노선 240번 버스는 현행 노선(제주버스터미널~한라병원~어리목~1100고지~영실지소~중문사거리~제주국제컨벤션센터)을 유지하며 왕복 9회 정상 운행된다. 이용객들은 20~30분 간격으로 제주~영실 구간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운행 개시일인 오는 21일 오전 8시 20분 제주버스터미널 7번 승차홈 인근에서 ‘한라눈꽃버스 개통식’을 열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1100도로는 겨울철 결빙과 연속된 굽은 도로로 인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라산 설경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 신혼부부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간 소득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혼인 5년 이내 신혼부부 수는 1만3831쌍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4% 감소한 수치다. 제주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5019만원으로 전국 평균 소득인 7265만 원의 70% 수준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소득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로는 제주 신혼부부 중 22%가 연 소득 3000만원에서 50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에서 3000만원 미만(20%), 5000만원에서 7000만 원 미만(18%)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7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7412만원, 울산광역시는 72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 신혼부부의 소득이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강풍으로 지난 14일 오후 3시 27분 제주시 연동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오전 9시 10분 제주시 봉개동에서 도로 이정표가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조치했다. 또 제주시 노형동과 한림읍에서 가로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모두 4건의 강풍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현재 제주도 북부, 동부, 서부, 북부중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24.1m, 가시리 20.6m, 마라도 20.5m, 우도 20m, 낙천 18.5m, 색달 17.5m, 제주 17.4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 발효 지역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주 농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 소속 농민 100여명은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농민들은 이어 윤 대통령을 엄호해 온 국민의힘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아 장례식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정과 관을 들고 도의회와 도청 일대를 돈 뒤 계란 수십여개를 제단에 던지며 여태껏 쌓인 분노를 표출했다. 농민들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들었다. 질서있는 퇴진을 얘기하며 내란에 동조하는 너희들의 개소리를 우리는 들었다. 국회에서 너희들이 윤석열 탄핵을 막는 것을"이라며 국민의힘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어 "지금까지 너희들은 주권자인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었다"며 "말로만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며 권력에 기생하는 천한 탐욕만 보여줬다"면서 국민의힘의 수명이 이미 다했다고 선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