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재윤문학상 대상인 제주도지사상에 하례초 5학년 김민성의 '게염지'가 선정됐다. 김재윤기념사업회와 한국예총서귀포지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회 김재윤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서귀포시청 별넷마당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원고를 마감한 제2회 김재윤문학상에는 모두 400여 편이 응모됐다. 심사에는 박재형전 제주도문인협회장과 장승련·박희순 시인이 참여했다. 심사를 거쳐 최종 2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라초 6학년 권나현의 '별똥별'이 최우수상인 제주도의회의장상, 외도초 4학년 곽해나의 '심장 운동회'가 최우수상인 제주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20명의 학생이 우수상(한국예총서귀포지회장상, 김재윤기념사업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박재형 전 제주문인협회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응모한 동시는 대체적으로 경험을 토대로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적절한 시어와 리듬을 갖춰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 특히 제주어로 쓴 동시도 많아 제주어 보급이 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동시를 쓰면서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긍정적인 마음이 더 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서명숙 김재윤기념사업회 이사장, 안정업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가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을 3일 발간했다. 이번 ‘폭싹속았수다편’은 드라마 콘텐츠가 지역의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작품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주로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와 함께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후 다시 급증했다.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인 올해
제주도는 30일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장에 김태완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은 새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크리에이터 경제’ 등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7월까지 한시 운영된다. 김 부이사관은 경제일자리과장, 기업투자과장, 소상공인과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 분야 경력과 정책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완 신임 단장은 중앙부처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새정부와 제주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며 정책 추진력을 높일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전통시장 상인들의 일상 모습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9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제주 전통시장 상인의 하루와 제주형 관광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특별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다. 이번 방송은 서귀포시 전통시장인 ‘모슬포 중앙시장’과 ‘대정오일시장’의 상인들과 제주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콘텐츠로 제작됐다. 출연진들은 시장 상인들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어촌계 해녀 삼춘(지역 어른을 뜻하는 제주어)들과 만나 대화하며 생생한 제주어의 현장을 전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심비·가성비 있는 음식들도 방영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KBS 아나운서들이 직접 출연해 제주어 포스터를 완성하는 이야기로 재미 요소를 더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방송 이후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 및 인스타그램(@visitjeju.kr)’을 통해 프로그램에 노출된 주요 방문지를 테마 콘텐츠로 소개할 예정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로그램은 사회 각계 리더들의 리얼
제주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와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한 김상환 전 대법관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대통령실에서 김상환 전 대법관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대전 출신의 김 지명자는 보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0기를 수료한 뒤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김 지명자는 법원 내 대표적 실무형 인사로 꼽힌다. 제주지방법원에서는 부장판사와 수석부장판사로 근무하며 지역 재판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특히 제주지법 재직 당시 형사·민사 사건의 균형 있는 처리와 지역사회의 법 감정에 부합하는 판결로 실무진과 변호사단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장 등을 역임하며 사법행정과 판결 양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평판사 시절과 부장판사 시절 두 차례 헌법재판소에 파견돼 각각 연구관과 부장연구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지난 3월부턴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김 지명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2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2021년부터 지
오는 11월 20일 개막 예정인 '제3회 제주4·3영화제'에 앞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모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8월 7일 오후 5시까지 43일간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불란지’ 공모 접수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단편 경쟁 부문 공모 주제를 △국가폭력과 불의에 대한 저항(4·3, 독재, 분쟁, 학살, 폭력, 트라우마 등) △사회구조와 불평등(노동, 자본, 차별, 경계 등) △재분단과 디아스포라(분단, 난민, 이주, 재일 등) △붕괴와 재건–치유의 상상력(재난, 해체, 공동체 재구성 등) 등으로 정했다. 4·3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40분 이내의 단편영화로 2024년 1월 1일 이후 완성된 작품이면 장르에 관계없이 출품 가능하다. 접수는 구글폼(https://myip.kr/DJMSa)에서 신청하면 된다. 접수 파일은 MOV, MP4 파일(2GB 이하) 또는 온라인 스크리너 링크(비메오·유튜브 – 보안 설정 필수, 10월 초까지 열람 가능)를 이용하면 된다. 예비심사는 8월 중 진행되며,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제주 추천 선수 선발전이 열린다. 제주개발공사는 다음달 7일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제주 출신 골프 유망주들을 위한 추천 선수 선발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공사는 본 대회에 앞서 매년 제주지역 선수들을 위한 선발전을 열어 지역 골프 유망주와 프로 선수들에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할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참가자 중 프로 4명과 아마추어 3명을 선발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참가 자격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제주도에 1년 이상 주소지로 등록돼 있어야 하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도민 혹은 도민의 자녀로 제한된다. 참가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개발공사와 사단법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는 올해 LPGA에 진출한 윤이나 프로가 디펜딩 챔피언자격으로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하고, 박성현 프로도 출전할 예정이다. 공사는 본 대회를 위해 사전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제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강광보씨가 지난 25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UN 국제 고문 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시 화북동에서 태어난 강광보씨(84)는 1962년 일자리를 찾아 일본으로 밀항해 여러 공장에서 일하다 1979년 귀향했다. 그런데 1986년 1월 갑자기 제주도 보안사령부(일명 한라기업사)로 끌려가 온갖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국가보안법 피의자가 돼 7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재심을 청구해 2017년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판결에 따른 형사보상금으로 제주도 간첩조작사건 홍보관인 '수상한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에 감사패를 받았다. 건강 문제로 행사장에 오지 못한 강광보씨를 대신해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인권의학연구소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숲'이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 함세웅 신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4·3평화상 위원인 이석태 변호사,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 고문피해자, 인권운동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 영상 상영, 피해 회복 지원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 인권단체 대표
규방공예의 진수를 선보여 온 이은영(53)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서 열리는 ‘제주를 품은 보자기, 한땀의 위로.’ 이 작가가 12년동안 갈고닦은 규방공예 작이 대거 나온다. 한국의 독자적인 생활공예품인 규방공예는 최근 여성 전용 공간에서의 활동에서 벗어나 천연염색, 침선(바느질), 매듭, 자수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한국미로 재현되고 있다. 이은영 작가는 제주 고유의 자연에서 온 색감 조합을 활용하면서, 규방공예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창작한다. 양파, 감물 등의 자연염색으로 색깔 천을 만들어 재료로 사용하고, 화학적인 것이 배제된 자연의 색을 즐겨 쓴다. 이 작가는 결혼과 함께 2000년 제주로 이주했다. 대가족 돌봄과 자녀 양육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다가 2012년 ‘한라산학교’를 통해 규방공예에 입문했다. 2020년에는 원광디지털대 한국복식과학학과에 편입해 한국의 침선문화를 학문적으로 탐구했다. 제9회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입선(2020), 제11회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입선(2022), 대한민국 전통규방공예공모대전 특별상(2022) 등을 수상했다. 전시문의: 064-710-7605 [제이누리=양은희
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과 함께하는 제주4·3 하모니가 울러퍼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위패봉안실)에서 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 ‘크로코딜로스(Krokodiloes)’ 초청 공연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제주의 가장 역사적인 장소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크로코딜로스의 뜻에 따라 성사된 특별무대다. 크로코딜로스 그룹은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김민희 바이올리니스트, 표선고 중창단과 함께 추모 공연을 펼친다. 그룹이 준비한 대표곡과 제주4·3을 노래한 ‘애기동백꽃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크로코딜로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하버드 아카펠라 그룹은 공연 후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공원 및 기념관 관람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표선고 학생들이 준비한 비주얼아트로 제주4·3을 영어로 해설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의 가치를 알리는 이번 공연이 젊은 세대와 전세계에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법같은 화음과 유머러스한 무대 매너로 전세계 청중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크로코딜로스’
제주관광공사는 26일 여름철 여행 트렌드와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 콘텐츠로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제주의 여름’을 발표했다. 올여름 7가지 제주 취향 여행은 문화여행자(제주 미술, 예술 콘텐츠 경험 추구), 웰니스 선호자(여름 요가, 웰니스 활동 선호), 자연 선호자(여름꽃 자연 감상 선호), 쇼핑 트레블러(원도심 로컬 쇼핑 경험 추구), 미식 탐방자(이열치열 vs 이한치열 여름 음식 선호), 어드벤처 추구자(가족 용천수 vs 친구 스노클링 경험 추구), 매력 탐방자(제주의 숨은 명소, 국가 유산 탐방 추구)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취향 기반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통시장 미식탐방과 원도심 쇼핑 등 로컬 체험도 소개함으로써 제주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놓치지 말아야 할 여름 제주 관광 콘텐츠와 함께 의미 있는 제주 여행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
가출한 소년, ‘흑곰’이 되어 기예를 팔며 구걸하다 위 책에는 또 기록하고 있다 : 건륭 신사(辛巳, 안: 1761) 때에 소주(蘇州) 호구(虎口)시에 거지가 있었다. 흑곰과 함께 다녔다. 흑곰은 뾰족한 털이 빽빽이 나있는, 사천에서 나는 말과 같은 크기였다. 글도 쓰고 시도 읊을 수는 있었으나 말은 하지 못했다. 돈을 보시하면 볼 수 있게 하였다. 흰 종이에 글자를 써달라면 큰 글씨로 당시(唐詩)를 써주면서 100원을 받았다. 어느 날 거지는 외출하고 흑곰 혼자 있었다. 사람이 다가가서 글을 써달라고 하자 흑곰이 글을 써서 알려주었다. “나는 장사 훈몽(訓蒙) 사람입니다. 김 씨이고 이름은 여리(汝利)입니다. 어릴 적에 저 거지패거리들에게 붙들려 왔습니다. 벙어리 약을 내게 들어부으니 말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흑곰을 기르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내 옷을 벗기고 묶었습니다. 온몸에 침으로 찌르니 더운 피가 뚝뚝 떨어졌습니다. 피가 다 식기도 전에 흑곰을 죽여서 가죽을 벗겨낸 후 내 몸에 감쌌습니다. 사람 피와 곰의 피가 들러붙어 영원히 떨어지지 않게 됐습니다. 쇠사슬로 묶어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속여 구걸하게 하니, 오늘까지 수만 관을 벌었습니다.”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