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도내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격차 실태 조사에 나선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연구원 등 도 산하 17개 공공기관의 직급·직종·재직기간·임금구성 등 항목별 성별임금격차를 조사한다. 도는 이를 통해 기관별 임금격차 실태와 원인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향후 성평등 임금공시제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은영 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성평등 노동인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배경이 된 제주도가 작품의 글로벌 흥행을 타고 제주 홍보에 나섰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로케이션 제작을 지원한 이 작품은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 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 제주의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도는 이 작품을 통해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제주도 공식 유튜브 '빛나는 제주TV',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등 온라인 채널과 도내 전광판, 버스정류소 등 1200곳에서 티저 영상 등을 송출하고 있다. 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폭싹 속았수다' 제작을 위해 2022년 말부터 약 1년 2개월간 촬영장소 섭외 등 행정 지원과 함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에 로케이션 인센티브 5000만원을 지원했다. 제주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은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장기 촬영을 유도하기 위해 영상물 제작비 인센티브와 촬영지 섭외 행정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아일랜드', 영화 '슬픈열대' 등 여러 작품이 제주에서 촬영됐다. 도와 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폭싹 속았수다' 성공을 발판으로 로케이션 작품 유치를 확대하는 등 제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요망진(야무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드라마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김용림, 나문희,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난 7일 1막(봄·1~4부)이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공개 직후 아마존닷컴 자회사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IMDB)에서는 9점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전 세계 TV쇼 부문 6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여름을 담은 2막(5∼8부)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낸 이번 작품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청정 자연이 전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3년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3년 -5.59%, 지난해 -2.08%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공동주택의 평균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 1억5303만원, 2022년 1억7636만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2023년 1억6778만원, 2024년 1억6735만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윗값(중앙값)은 1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1억3900만원보다 소폭(200만원) 상승했다. 전체 평균 가격은 하락했지만 중간 수준 가격의 주택 비중이 늘면서 중앙값은 소폭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 구간별로는 1억~3억 원 사이의 공동주택이 8만1453호로 가장 많아 전체 공동주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억원 이하(5만3833호), 3억~6억원 이하(1만8090호), 6억~9억원 이하(850호), 9억~12억원 이하(111호), 12억~15억원 이하(60호), 15억~30억원 이하(69호), 30억원 초과(3호)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도내 공동주택 총수는 15만4469호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가 8만1494호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세대주택 3만8146호, 연립주택 3만4829호가 뒤를 이었다.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4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와 관할 시·군·구 민원실을 통해 열람 가능하다. 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경우 다음 달 2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의견 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30일 최종 공시가격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3.65% 상승했다. 200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제도 도입 이후 연평균 변동률(4.4%)에 비해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전국 평균 상승세와 달리 유일하게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제주도내 부동산 전문가 김모씨(62)는 "제주의 경우 과거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의 피로감과 최근 거래 감소, 금리 인상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의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주 사교육비 증가율은 2022년 6%, 2023년 9.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1%로 매년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다. 사교육 참여율도 7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생 월평균 37만1000원, 중학생 41만2000원, 고등학생 38만2000원이다. 모든 학령층에서 고르게 높은 사교육 지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제주지역뿐 아니라 전국적 추세도 함께 발표됐다. 전국적으로도 사교육비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2024년 기준 전국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9조2000억원으로 2023년보다 7.7% 증가했다. 전국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으로 9.3%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59만2000원으로 7.2%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국 평균 80.0%로 1.5%p 높아졌다. 특히 제주는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75%의 참여율이지만 가구당 부담하는 금액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사교육 양극화와 부담 심화가 지역 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내 교육계 관계자는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가정 간 교육격차가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지역 내 양질의 학습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공공배달 앱 '먹깨비'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지원 숙박시설 배달주문 서비스가 도입된다. 제주도는 먹깨비 앱에 다국어 지원 배달 서비스인 '인포챗'을 이달 중 본격 적용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인포챗'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해 모두 14개 언어로 지원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숙박업소 객실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숙박업소 주소와 객실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은 복잡한 주소나 객실 번호를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손쉽게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이달부터 제주 도내 150여 개 숙박시설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추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제 21대 제주공항장에 장세환 본사 홍보실장을 임명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장세환(56) 신임 제주공항장을 오는 17일자로 임명한다고 14일 밝혔다. 장세환 신임 제주공항장은 1997년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한 이후 본사와 제주공항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공항 운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장 공항장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본사 홍보실장, 신공항계획부장, 신공항기획팀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특히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주공항 총괄기획부장으로 근무하며 제주공항의 주요 현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장 신임 공항장은 "제주공항이 세계적 관광지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과 이용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공항 서비스 혁신과 안전운영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장 공항장이 그간의 공항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공항의 대규모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공항 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현안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복근 현 제주공항장은 본사 안전보안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1월 27일부터 통제했던 한라산 백록담을 오는 17일부터 재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이후 17일간 이례적인 폭설로 누적 적설량이 230㎝에 달해 눈에 묻혀 설벽이 형성되면서 급경사 구간에서 추락 위험이 커져 정상부 통제가 불가피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통한 백록담 정상 출입은 허용된다. 하지만 돈내코 코스는 남벽분기점 구간의 급경사로 인한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어 당분간 통제가 지속된다. 백록담 재개방 이후 첫 정상 산행은 성판악 진달래밭과 관음사 삼각봉에서 17일 오전 9시 40분경 출발한다.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산악안전대들이 함께 등반한다. 정상 탐방객들은 아이젠, 스패치, 스틱 등의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등반할 수 있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로 곳곳에 미처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한 발빠짐과 조난 등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탐방객들은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가 13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 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헌재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이 재량권 남용이 아니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허위사실을 발표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5일 이 지검장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관련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조상원 4차장과 최재훈 반부패2부장도 같은 이유로 탄핵소추됐다. 국회는 이들이 언론 브리핑과 국정감사장에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헌재는 두 차례 변론 끝에 지난달 24일 이들 사건의 변론을 종결했다. 세 사람은 변론에 직접 참여해 불기소 처분에 문제가 없고 김 여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헌재는 13일 오전 최 원장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헌재는 "(감사원은) 대통령실·관저 이전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이 정한 절차를 준수했는지 여부에 관한 감사를 실시했고 부실 감사라고 볼 만한 다른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 측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공사업체 선정과 관련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므로 부실 감사라는 주장을 추가했는데, 헌재는 "탄핵소추의결서에 적시되지 않은 사유이므로 더 나아가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에서 기존 탄핵소추 사유의 범위에 포섭되지 않는 새로운 주장을 하는 것은 적법한 범위를 넘었다고 본 것이다. 헌재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했다는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서도 "다수의 제보를 근거로 실시한 특정사안감사"라며 "권익위원장 개인에 대한 개인 감찰뿐 아니라 권익위원회의 행정사무에 관한 감찰도 포함돼 있어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감사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 요청도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현저히 자의적이라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것으로 국가공무원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 원장이 2022년 7월 29일 국회에 출석해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발언한 부분도 "성실한 감사를 통해 원활한 국정 운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위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밖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이태원 참사,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등과 관련한 감사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인정되지 않았다. 감사원이 훈령 개정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감사청구권을 부여해 독립성을 저해했다는 소추 사유에 관해서도 "감사원의 직무 범위나 권한에 실질적 변동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훈령 개정 과정에서 최 원장이 헌법 및 감사원법을 어긴 것은 맞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하지는 않다는 별개 의견을 남겼다. 최 원장 탄핵안은 지난해 12월 5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헌재는 탄핵안을 접수한 뒤 세 차례 변론준비기일을 열어 쟁점과 증거 등을 정리했다. 지난달 12일 첫 변론을 열고 3시간여 만에 변론을 종결한 뒤 사건을 심리해왔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도내 우수 농축산물 판로 확대와 중소기업 상생 발전을 위한 상생브랜드 첫 제품 '제주계란'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생브랜드는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상품으로, 판매 수익 일부를 지역 지원에 환원하는 동반성장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도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대상이 전국 첫 사례로 공동 추진했다. 도는 앞서 지난해 7월 동반위, 진흥원, 대상과 함께 제주산 우수 특산물 가치를 높이고, 도내 중소기업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첫 결실로 제주계란이 출시됐다. 제주계란은 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JQ, Jeju Quality)을 획득한 제주산 계란이다. 종합식품기업인 대상이 마케팅·디자인·유통을 전담해 전국 유통망 확대를 지원한다. 제품 포장에는 동반성장·상생협력 캐릭터인 '동이&반이'를 활용해 상생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도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상생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제주계란 출시는 지역과 기업이 협력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판매 수익 일부가 지역사회에 환원돼 도농 교류 촉진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주민등록이 말소된 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50대가 제주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14분 제주시 일도동 모 폐업 숙박업소 지하 1층에서 숨져있는 50대 A씨를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주민등록 기록은 말소된 상태였다. 법적으로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거나 장기간 신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이 말소된다. 주민등록 말소 시 아무런 복지 혜택도 받지 못한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장소에서 옷가지와 생활용품 등이 발견되고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돌다가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87년 처음 문을 연 이 숙박업소는 2006년 7월 폐업 신고 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추정 시점이나 주민등록 말소 기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2일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같은 해 4월 12일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도 70대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노인이 해당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모텔이 2021년 상반기 폐업한 이후에도 홀로 지내다가 2년 반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봤다. 제주시는 방치된 숙박업소에서 잇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폐업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복지위기 가구 발굴을 시작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서귀포시 한 공동묘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서귀포시 중문고 인근 야초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8대와 2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확산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현장에는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어 불길이 인근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출동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현재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근 공동묘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