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지역 소멸 대응과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제주교육 5대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5대 정책 과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지속 추진, 지역 특성에 맞는 교원 정원 배정, 제주 4·3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전문인력 확대 배치, 학교안전경찰관제 전면 도입 등이다. 도교육청은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법제화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역 돌봄센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현행 학생 수 중심의 교원정원 산정 방식은 소규모 학교와 도서, 벽지의 교육 여건을 반영하기 어려우므로 인공지능(AI)·다문화·맞춤형 교육 수요까지 포괄한 정원 배정 기준을 마련해 제주특별법에 따른 자율권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4·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민 통합과 인권 가치 확산을 위해 전국 차원에서 4·3 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을 개정해 기초학력지원센터 확대 설치·지정 운영 및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과 학교 내 기초학력 전담 정규 교사 배치를 제시했다. 특히 강력범죄·외부인 출입 등 학교 안전 위협이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해 지속 가능한 학교 안전을 위해 자치경찰단 인력을 활용한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를 전면 도입할 것도 요청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제주는 지리적으로 섬 지역이며 소규모 학교가 많고, 4·3 역사 등 특수한 교육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이 제주교육을 재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제주 향토음식을 주제로 한 체험 영상을 공개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 문화를 소개했다. 20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향토음식 명인 부정숙 원장과 함께 제주의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 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제주의 향토음식과 마을 고유의 일상을 히밥 특유의 먹방 콘텐츠로 재해석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과 로컬 문화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영상에서 히밥은 부정숙 향토음식 명인과 함께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을 활용해 만든 '빙떡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고, '계란돈까스', '돼지고기 산적 적갈', '전복 성게 게우젓' 등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을 맛보며 제주의 고유한 식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제주관광공사의 마을 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의 거점인 동백마을을 방문, 300년간 보존돼 온 동백군락지를 산책하고,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동백 오마카세' 상차림을 체험했다. 히밥은 신선한 동백오일에 제주산 참돔과 흑우를 곁들여 맛을 본 뒤 "온 세상 사람들이 이 기름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는 특유의 리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동백마을 체험 프로그램과 투어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향토음식 먹으러 제주도 가고 싶다", "몰랐던 제주 음식이 많아 놀랐다"는 등 온라인 상에서도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영상이 제주 향토음식과 마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유한 미식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히밥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가 지정한 62개 향토음식 목록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다음달 6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가곡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신귀복 가곡음악회 ‘가곡의 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가곡 ‘얼굴’의 작곡가 신귀복은 700여 곡의 가곡, 동요, 독주곡을 통해 한국 음악의 정서적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린 대표적인 작곡가다. 이번 무대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3’의 실력파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와 섬세한 음색의 소프라노 김제니가 출연한다. 레떼아모르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팝페라가수 박현수, 뮤지컬 배우 김성식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보컬그룹이다. 소프라노 김제니는 탁월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유럽 전역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성악가다. 이들은 신귀복 작곡가의 가곡을 대중적이고 친숙하게 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30인조 와이팸오케스트라와 제주대 성악전공자로 구성된 제주솔츠콰이어,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1층 2만 원, 2층 1만 5000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은 30~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중국산 불법 의약품을 판 혐의로 7년 넘게 불법 체류 중이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약사법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중국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WeChat)'을 통해 다이어트약 등 각종 의약품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무허가 의약품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7년 8월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했지만 체류 기간 만료 후 출국하지 않고 불법 체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지난해 12월경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영주증)까지 만들어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귀포해경은 A씨의 금융거래 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불법 의약품과 위조된 신분증, 휴대전화 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무허가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A씨에게 불법 의약품을 공급한 윗선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불법체류자에 대한 관리와 불법 유통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등 제주와 직항편으로 연결된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율이 급등하고 있어 관광객 유입 감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홍콩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홍콩에서는 코로나19로 30명의 환자가 숨졌다. 보건 당국이 집계한 최근 4주간의 중증 성인 환자는 모두 81명이다. 이 중 37%가 넘는 30명이 사망한 것이다. 확진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월 첫째 주 홍콩의 확진율은 13.66%로 지난달 초 6.21%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소아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홍콩 공공병원 소아감염병 병동 책임자는 이날 SCMP에 "최근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전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었는데 지금 병동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 환자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일부는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환자들은 2∼3일간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린다"면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실제로 두 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상태다. 싱가포르 역시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 현지 정부는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확진 통계를 재개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주간 확진자 수가 1만42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집계한 주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중증 입원 환자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도 양성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는 3월 31일부터 4월 6일 사이 양성률이 7.5%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16.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주 관광업계는 이 같은 중화권 내 감염 확산이 당장 관광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화권은 제주와 직항 노선이 열려 있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지역인 만큼 감염병 상황 변화에 따른 관광객 유입 차질과 공항 방역 재강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화권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1~4월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500편 줄면서 사실상 '5만편 마지노선'에 근접한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축소는 제주 접근성 약화로 이어졌고, 이 때문에 내국인 관광객 수는 13% 가까이 줄었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공항 전체 운항편수는 5만1700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778편보다 7.4% 감소했다. 이 중 국제선은 422편 늘어난 반면, 국내선은 약 4500편 줄어 전체 감소 폭을 이끌었다. 공급 좌석 기준으로도 국내선은 약 92만석이 줄었지만 국제선은 9만석 증가에 그쳤다. 이는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을 감축하고,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를 국제선에 집중 배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선의 대표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은 같은 기간 1만3739편에서 1만2418편으로 9.6% 줄었고, 해당 노선 여객 수도 249만명에서 221만명으로 11.2% 감소했다. 그 결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436만명에서 올해 380만명으로 12.9% 줄었다. 수요 위축은 항공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는 20일 기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운임이 3900원, 총액은 1만5330원에 불과해 유류할증료보다 운임이 더 낮은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초저가 항공권에도 수요는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다. 제주도내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의 증편 요청에 항공사들이 형식적인 대응에 그쳤고,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 운영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 셈"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사별 제주 노선 점유율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한항공이 19.2%로 1위, 아시아나항공이 17.5%로 2위를 기록했다. 한때 1위였던 제주항공은 15.1%로 4위로 밀려났다. 티웨이항공(15.5%)이 3위였고, 진에어(13.7%)가 제주항공의 뒤를 이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항공편 축소는 단순한 공급 조절이 아니라 제주 관광 수요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 역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선 단기 증편보다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운항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3~4월 2개월동안 초·중·고 6개교의 학교 공문서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담임교사가 직접 접수하거나 보고하는 공문의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한 달간 A초에 접수된 공문은 모두 534건이다. 이 가운데 담임교사 25명이 직접 접수한 공문은 9.7%인 52건이다.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접수한 공문은 5.1%인 27건이다. 이 학교에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에 제출한 공문은 지난 3월 55건이었다. 이 중 담임교사가 직접 보고한 공문은 1건, 병설유치원 담임교사가 보고한 공문은 2건에 그쳤다. 4월의 경우 담임교사 접수 공문 55건 중 보고 공문은 1건도 없으며, 병설유치원 담임교사는 접수 공문 25건 중 3건을 보고했다. B중의 경우 지난 3월 접수한 공문 504건 중 담임교사 30명이 접수한 공문은 5.2%인 26건이었다. 보고 공문 47건 중 3건만 담임교사가 보고했다. 4월에는 접수 공문 477건 중 담임교사가 6.1%인 29건을 접수했고, 보고 공문 36건 중 4건만 처리했다. D고는 지난 3월 552건 중 담임교사 39명이 접수한 공문은 3.8%인 22건이다. 50건의 보고 공문 중 담임교사 보고는 단 1건도 없었다. 4월의 경우 접수 공문 507건 중 담임교사 접수는 3.8%인 20건, 보고는 1건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전체 학교 192교 중 136교에 행정실무원을 배치해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설한 학교지원센터를 통해 교복구매 등 20가지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등에서는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수업지원교사를 둬 담임교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등에서는 부장교사의 수업 시간을 줄이고 행정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중등 부장교사의 줄어든 수업 시간은 별도 강사를 채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5월부터는 공통 가정통신문 일괄 발송 시스템을 구축해 도교육청·교육지원청·직속기관의 가정통신문을 학부모에게 직접 발송하고, 행사 참여 신청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5일까지 학교 내 불필요한 업무 및 비효율적인 처리 방식, 디지털 자동화가 필요한 업무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추가적인 행정업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공문에 갇힌 교사, 교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성명을 내 "지난 3~4월 도내 6개 초·중·고 공문 총량이 평균 1161건으로 2022년 666.5건 대비 74.3% 증가했다"며 "교사를 공문에서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경찰서 경찰관이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바다에서 구조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7분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바닷가에서 '세상 살기 싫다'며 울부짖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대신파출소 소속 경찰관을 긴급 출동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오후 9시 42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방파제에 소주병 2병이 놓인 채 자살 시도자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살기 싫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오열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출동한 이대웅 경사와 도창현 경위는 시도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안정 조치를 시도했지만 남성은 결국 3~4m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즉각 구조에 나선 이대웅 경사는 상황 판단 끝에 도 경위에게 구명환 투척을 요청하고,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구조에 나섰다. 시도자는 경찰관의 팔을 뿌리치는 등 거세게 저항했지만 이 경사는 그를 붙잡은 채 익사와 조류 이탈을 막으며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곧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와 협업해 시도자를 물 밖으로 무사히 끌어올려진 시도자는 응급차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시도자는 다음 날인 18일 오전 9시 10분 가족에게 인계됐다. 이대웅 경사는 해군 UDT 출신으로 경찰특공대에서 9년간 근무한 수상 구조 전문가다. 응급처치와 다이빙 강사, 수영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리비아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 경찰주재관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 경사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동료를 믿고 물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대상자분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21일 제주를 방문해 제2공항 백지화, 제주4·3 해결 등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시민사회와 정책 간담회를 연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영국 후보가 오는 21일 제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도착 후 오전 8시 30분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에서 유세를 시작으로 제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전 9시 4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정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등 제주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및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단과 면담하고, 오전 11시 10분에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와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상도민회의는 도내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반대 연대체다. 민노당 제주 선대위는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시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낸 유일한 진보정치 후보"라며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인 만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하 ‘이재명 제주선대위’)가 제주 지역 사회적경제 단체들과 정책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0일 오전 제주시 소재 사회적경제기업 '지구별가게'에서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및 관련 단체들과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대림 이재명 제주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강호진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김기홍 공동대표, 이영호 제주사회적기업협의회 부회장 등 사회적경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 ▲사회적가치 측정모델 확산 ▲공공구매 활성화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협동조합 활성화 등 5대 과제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문대림 총괄선대위원장은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온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주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마련을 위해 민주당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제주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재명 후보의 물가 인식과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건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SNS 게시글은 명백히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는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5년 전 계곡 유원지 정비사업 과정에서 나온 원두 원가에 대한 언급이며 인건비·임대료 등 제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 후보가 지난 16일 군산 유세 중 "커피 한 잔 원가가 120원인데 8000~1만원에 팔린다"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은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영업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제주 도내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 후보의 민생 감각을 정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닭죽 대신 커피를 팔면 되는데 원가는 120원이라는 이재명의 인식 수준에 기가 막힌다"며 "고급 커피전문점에서도 8000~1만원 받는 경우는 드물다. 인건비나 임대료는 원가로 보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작 이 발언의 배경이 된 계곡 정비사업도 민주당 소속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먼저 시작한 것인데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시작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이 이를 지적한 남양주시 공무원을 감사로 징계하려 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권력을 잔인하게 쓰는 것이 이재명의 철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삼권분립을 무력화하고 입법·행정·사법을 모두 장악하려는 시도가 이 후보의 행보 속에 나타나고 있다"며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가입자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공격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제주에서도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해킹이 전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도내 SKT 이용자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관계기관과 연계해 통신 기반시설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발견된 악성코드 4종 외에 추가로 21종의 악성코드와 18대의 감염 서버를 확인했다. 특히 추가로 감염된 서버에는 IMEI와 함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가입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통화기록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해킹이 시작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2023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해당 기간 IMEI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IMEI가 유출될 경우 '심스와핑'(유심 복제 사기) 등의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도내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도내에도 SK텔레콤 이용자가 많은 만큼 유사한 피해 발생 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 발표 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단과 정부는 IMEI가 유출됐더라도 스마트폰 복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며 과도한 불안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복제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설령 만들어진다 해도 네트워크 접속 자체가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비정상 인증을 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작업에 나선 상태다. 조사단은 추가로 확인된 웹셸(Web Shell) 악성코드는 해커가 내부 서버와 통신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기존 BPFDoor 계열 공격 수법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해킹의 목적이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가 기반시설에 악성코드를 은닉해뒀다가 유사시 이를 작동시키려는 시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내 다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휴대전화와 인터넷 통신 장비에도 유심(USIM)이 장착돼 있다. 이들 장비에서 수집되는 각종 로그와 정보가 서버에 저장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로 민감한 정보의 유출 또는 외부 제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내 주요 통신 인프라와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 취약 지점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