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해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지노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100억원을 넘어섰고, 호텔 객실 이용률도 87%를 넘기며 전반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1100억4000만원,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부문에서 410억9000만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1511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인 지난해 3분기 1296억원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첫 매출 1100억원대를 돌파했다.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6685억원으로 지난 1분기 최고 기록이던 482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객 수 역시 14만84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410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여름 성수기였던 3분기(453억8100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모두 12만7580실의 객실이 판매됐고, 평균 객실 이용률은 87.6%에 달했다. 지난달 한 달 기준으로는 카지노와 호텔을 합쳐 494억63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여름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 매출이 연중 가장 높게 집계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 임야에서 후박나무 100여 그루의 껍질을 무차별적으로 벗긴 50대 남성이 제주자치경찰단에 붙잡혔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일 성읍리 임야에서 후박나무 대규모 박피(껍질 벗김) 피해를 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후박나무 껍질 훼손은 지난달 17일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이 현장을 확인하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 40여 그루가 넘는 후박나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령이 70년에서 최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목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와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뒤 수사에 나섰다. 이후 피해 수목은 100여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인근 토지주 탐문, 통신자료 조회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왔고 약 열흘 만인 지난달 27일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후박나무 껍질을 '약으로 달여 먹기 위해 벗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박나무는 일부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나무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공원녹지과가 지난달 말 나무의사를 통해 이틀간 황토를 바르는 응급 처치를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나무는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무 껍질에는 물관과 체관 등 영양분을 운반하는 조직이 집중돼 있어 껍질이 대거 벗겨질 경우 회복이 힘들다. 한편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허가 없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산림 내 입목을 손상시킬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추가 혐의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강상윤(20·전북현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성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어린 시절 제주시 외도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강상윤은 프로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마침내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 1일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며 강상윤의 발탁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해외파가 제외된 상황에서 국내 K리그를 중심으로 구성된 선수단에 강상윤이 합류했다. 강상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전북 현대 U-15팀인 금산중·영생고를 거쳐 전북현대에 입단했다. U-14 청소년대표 소집을 시작으로 2023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U-23 대표팀에도 조기 발탁되며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A대표팀에선 가장 어린 나이로 합류하게 됐다.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강상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 가담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홍 감독의 부름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강상윤은 제주도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의 부친 강승우씨는 현재 제주시 도두동에 거주하며 지역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오는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7일 중국,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무패(6승 4무)로 통과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대표팀은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출전 명단의 윤곽을 좁혀갈 예정이다. 강상윤에게 이번 발탁은 단순한 소집을 넘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경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K리그 19라운드에서는 활동거리·기회 창출 부문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해 김진규·콤파뇨를 제치고 MVP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현대 서포터즈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 관계자는 "강 선수는 단순히 유망주가 아니라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고 팀을 이끄는 존재"라며 "국가대표 발탁은 당연한 결과였고, 이제는 월드컵 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응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최근 벌인 '고도관리방안' 도민 설문조사에서 설문 문항의 편향성과 절차상 오류가 드러나자 기존 자료를 폐기하고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1일 "고도관리방안 도민 설명회와 설문조사 과정에서 일부 문항에 중립적 선택지가 빠졌고, 설문 시스템 설정에도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설문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아 전면 폐기하고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18일 고도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설명회와 토론회를 열고, 지난달 말까지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설문 문항에 '고도 완화가 불필요하다'는 선택지가 포함되지 않았고, 질문 간 이동 방식도 매끄럽지 않아 결과가 찬성 쪽으로 유도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설문 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자문 없이 내부 공무원 주도로 문항이 작성된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달 30일 논평을 통해 "객관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설문은 무효"라고 비판하며 제주도의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문 설계의 미흡으로 도민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전문가 검토와 사전 점검을 거쳐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방식으로 설문을 재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도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고도관리방안의 수립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하고, 연내에는 지구단위계획 지침 변경과 관련 조례 개정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고도관리지구 해제를 포함한 제도 개선은 내년도 사업비 확보와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을 통해 2027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가 상반기 복지급여 수급자 정기 확인조사 결과 약 800가구의 수급 자격이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등 복지급여를 받는 8246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사회보장급여 확인조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기반으로 각 가구의 인적사항, 소득·재산 변동 여부 등을 점검해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급여 지급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기 조사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798가구는 수급 자격이 중지됐고, 2116가구는 급여가 감소됐다. 급여가 증가한 가구는 1331가구, 자격 유지 가구는 4001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수급 중지 가구 중 663가구는 생계·의료 등 주요 복지 지원이 끊기면서 복지 사각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격이 중지되거나 급여가 감소된 가구에는 사전 안내 및 소명 기회를 제공했다"며 "사각지대 우려가 있는 가구에는 권리구제 절차를 안내하고, 조건에 따라 타 복지 서비스로의 연계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가 지난해 상·하반기에 실시한 정기 확인조사에서는 모두 1만465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 중 ▲수급 자격 중지 1693가구, ▲급여 감소 3860가구, ▲급여 증가 2018가구, ▲자격 유지 7087가구의 급여 변동이 발생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 조사를 통해 복지급여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제도 밖으로 밀려나는 취약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 지원 방안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이틀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6도, 서귀포(남부) 26.4도, 성산(동부) 25도, 고산(서부) 25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어 또 네 지점 모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3일, 성산과 고산 각 2일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 33도(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특수·형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노만석 검사가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지난해까지 제주지검장을 역임하며 지역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 검찰 수뇌부로 발탁되면서 조직 쇄신 흐름과 맞물린 상징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1일 단행한 고위 간부 인사에서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사가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노 신임 차장검사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제주지역 검찰을 이끌었던 인물이 검찰 지휘부 핵심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 재임 시절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 회복을 강조하며 도내 공공기관 관련 수사와 지역 내 마약·조직범죄 대응에 강한 수사 기조를 펼쳤다. 특히 지역 수사 조직 정비와 외부기관 협업 체계 강화 등 실무 중심의 조직 운영으로 검찰 내부에서도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는 이진동 전 대검 차장검사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조치다. 법무부는 노 차장검사를 포함한 대검 검사급 7명, 고검 검사급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4일자로 시행한다. 노 차장검사는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인천·광주·부산 등지에서 특수·형사 분야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 실무형 검사로 꼽힌다. 특히 2020년 이후 인권감독관, 서울시청 법률자문검사 등 민감한 보직을 역임하며 조직 내 신망도 높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차장검사의 발탁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검사장의 경우 차장검사를 거치지 않고 검사장급으로 직행하는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도 보합세를 유지하며 5개월 연속 큰 변동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 상승해 지난달(1.4%)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115.54) 이후 5개월째 유지되고 있는 보합 흐름을 이어간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도 118.72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분야 생활물가지수는 3.6%포인트나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 국산 쇠고기(7.0%), 고등어(16.3%), 쌀(7.2%)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일류는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사과(-13.4%), 배(-30.4%), 토마토(-17.5%)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생활비 부담도 눈에 띈다. 상수도 요금은 지난해보다 5.6%, 도시가스 요금은 5.5% 상승했다. 특히 하수도 요금은 20.0%나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일정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품목별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공공요금 인상과 식품류 가격 변동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생활물가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골프 인구가 550만명을 넘어섰지만 지역 간 골프 인프라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은 만성적인 예약난을 겪고 있는 반면 제주와 호남은 팬데믹 특수 이후 급격한 수요 이탈을 겪고 있어 실수요 기반의 공급 재설계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5'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전체 성인의 약 15%에 달하는 550만명 수준으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확대된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는 지역별로 격차가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18홀 기준 골프장 수는 202개로 전체의 3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용객 비중은 이를 넘어서는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은 그 격차가 더 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골프장이 66개(11.0%)에 불과하지만 이용객은 12.9%에 달했고, 대구·경북도 이용 비중(12.0%)이 공급 비중(10.3%)을 웃돌았다. 반면 제주와 호남권은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해 있다. 팬데믹 기간 해외 골프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와 호남 골프장에 수요가 몰렸지만 코로나19 해제 이후 이 수요는 급속히 빠져나갔다. 제주도내 골프장들은 가격은 높아졌지만 서비스 품질과 예약 시스템의 유연성은 개선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캐디와 카트 이용이 의무고, 2인 또는 1인 플레이도 허용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사실상 없다"며 "높은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방문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국내, 특히 제주도내 골프장에서 광범위하게 반복되고 있다. 캐디피와 카트비는 별도 부담이다. 팀당 평균 20만원이 넘는 고정비용이 추가된다.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없는 '강제 소비 구조'는 골퍼들의 불만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도보 라운드, 1인 플레이, 캐디 선택제를 허용하는 해외 주요 골프장과 달리 국내와 도내 골프장들은 여전히 경직된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이용자의 자율권을 배제한 비용 구조는 장기적으로 해외 골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 지역의 경우 높은 그린피와 부족한 유연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골퍼들이 동남아나 일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소장은 "제주 골프산업이 회복되기 위해선 가격 조정과 함께 제도 전환이 필요하다"며 "캐디 선택제, 2인 플레이 허용, 예약 시스템의 유연성 확대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저백서 2025'는 국내 골프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최소 71개, 최대 111개의 골프장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현재 추진 중인 골프장 수는 80개다. 이 중 영남권이 26.5곳, 충청권이 19.3곳이다. 수도권은 18.2곳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환경 규제, 지역 갈등,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실제 개장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개장한 골프장은 6곳에 그쳤고, 올해는 5.5곳, 내년은 18.5곳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 소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히 골프장을 더 짓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관광·환경·수요 흐름을 고려한 골프 인프라 개편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도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가 본사와 가맹점 간 공식 협의체인 '상생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배달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회의에서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논의됐다. 이 중 배달 매출 로열티 인하 방안이 위원회 의결을 거쳐 통과됐다. 회사 측은 내부 절차를 거쳐 이달부터 로열티 인하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 가맹점에 모두 적용된다. 또 기존에 연납 방식으로 선납해야 했던 고정 로열티 체계를 월 분납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초기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상생위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ESG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과 각 브랜드별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정례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정책 제안과 실행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면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해안도로 아래로 추락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2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밤 10시 53분 제주시 조천읍 해안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해안도로 1m 아래 갯바위로 추락했다. A씨는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119에 신고했고, 20대 동승자는 차 안에 갇혔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오름들이 산악자전거와 ATV(사륜오토바이) 등 레포츠 활동으로 훼손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오름 관리 정책의 실효성과 운영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름 관리 실태'에 대한 성과감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10건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권고를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위는 "문석이오름과 백약이오름 등 일부 오름은 ATV 이용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데도 자연휴식년제를 시행 중임에도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레포츠 활동 가이드라인 마련과 전용 숲길 조성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연휴식년제 시행의 실효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는 "제주도가 출입 통제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단속이나 계도 활동이 전무하다"며 "자연휴식년제 위반에 대한 계획 수립, 홍보, 단속, 적발 등의 조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위가 현장 점검한 결과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고, 출입이 제한된 오름의 탐방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되는 등 통제 조치가 무력화된 사례도 확인됐다. 포털사이트에 자연휴식년제 시행 정보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거나 누락하는 등 홍보 부족도 지적됐다. 감사위는 "오름별 환경 특성과 훼손 유형에 따라 자연환경보전법상의 출입제한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보호구역 지정, 일시적 출입 제한 등 다양한 제도적 수단을 병행한 맞춤형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오름 중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곳은 자연휴식년제 대상 6곳에 불과하다. 관리기관이 없는 169개 오름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감사위는 정기적 모니터링 확대 등 예방 중심의 보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오름 관리 업무가 여러 부서로 분산돼 예산과 행정이 중복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위는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오름 모니터링에 대한 표준화된 조사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라"고 도에 주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