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11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초에서 '한숲씨름장' 개장식을 열었다. 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비좁은 체육실과 간이 훈련장 등에서 훈련하던 씨름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숲씨름장 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한숲씨름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1억원이 투입돼 지상 1층에 연면적 361.01㎡ 규모의 전용 훈련장과 샤워실, 탈의실, 훈련 기구 등 최신 시설이 갖춰졌다. 한숲씨름장은 한림초 씨름부 학생 11명을 비롯해 곽금초 8명, 재릉초 6명, 한림중 12명 등 4개 학교 씨름부 학생 37명이 이용하게 된다. 씨름을 한 지 1년 6개월 됐다는 한림초 5학년 김서준 학생은 "기술을 많이 쓰는 씨름이 멋있어서 시작했다"며 "옛날 연습장은 좁아 몇 명씩 돌아가면서 연습했는데 실제 모래가 있는 큰 연습장이 생겨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축사에서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은 힘과 기술뿐만 아니라 예의와 존중을 배우는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훌륭한 교육"이라며 "학생들이 건강을 다지고 용기를 배우는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읍은 '씨름의 고장'으로 통한다. 씨름선수를 거쳐 격투기 파이터로도 활약한 최홍만은 한림중을 졸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 회의장에서 여성 공직자에게 외모를 언급한 발언이 나오면서 정치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사과와 함께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공적인 자리에서 드러난 무지하고 반인권적인 언사는 피해자뿐 아니라 수많은 도민을 경악하게 했다"며 "업무와 무관한 외모 평가와 성적 비유는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징계에 나서야 한다"며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도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공직자를 향한 성차별적 발언은 개인의 실수 차원을 넘어 도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도민들에게 모욕감을 안겼다"며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나왔다. 이정엽 국민의힘 의원(대륜동)은 이은영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에게 "항상 여성스러운 가녀린 몸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이 정책관은 "업무와 관련해 칭찬해 주신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이후 "외모에 대한 언급이 불쾌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해명하며 수습에 나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1명이 추가로 검거돼 검거 인원이 4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남은 2명을 추적중이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하겠다고 해경에 신고한 뒤 다시 잠적했다. 이날 낮 12시 3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한 훈련센터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다른 중국인 5명과 함께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중국인 남성 3명과 제주에서 이들을 도운 중국인 여성 조력자 2명이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검거된 중국인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해 "중국인 6명이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로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한 후 뿔뿔이 흩어졌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밀입국한 나머지 2명의 중국인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제주 해경은 8일 오전 7시 56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 확인한 결과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에는 용량이 다른 유류통 12개와 구명조끼 6벌, 포장지에 중국어가 표기된 빵을 비롯한 비상식량, 낚싯대 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과 육경, 군 당국이 함께 조사에 나선 결과 간첩활동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2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손솔(30) 진보당 의원(비례대표)이 문화관광위원으로서 첫 공식 제주 일정에 나선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손 의원이 오는 12, 13일 이틀간 제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 도의회·제주지사 예방, 관광현장 순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손 의원은 오는 12일 낮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2시 도민카페에서 제주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제주도의회 의장과 문화관광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 4시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예방한다. 저녁에는 청년세대와의 대담도 예정돼 있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를 방문해 오후 3시 현장을 둘러본 뒤 노·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관광 청년노동자와 청년세대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원내 제4당으로서 내란 청산, 민주 수호, 민생경제 회복, 개헌 등을 핵심 의제로 정기국회에 임하고 있다"며 "손 의원이 문화관광위원을 맡은 뒤 처음 제주를 방문해 다양한 일정을 통해 지역 관광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찾는 외국인은 자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끈 한국 스타의 활동이나 드라마 콘텐츠에 영향을 받아 체험 및 활동 여행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2023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본·대만·베트남·싱가포르의 SNS에 나타난 제주 체험과 활동에 대한 관심과 반응을 분석한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체험·활동'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SNS에서 수집된 체험·활동 키워드는 문화·전통 체험(해녀체험, 한복체험 등), 수상·해양 액티비티(서핑, 요트 등), 웰니스·레저(요가, 템플스테이 등), 육상 어드벤처(승마, 트레킹 등) 등 4개 카테고리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4개국 모두 육상 어드벤처 카테고리 중 트레킹과 하이킹, 등산 등과 관련한 게시글이 가장 많았다. 일본은 가수 트와이스 멤버 나연이 제주에서 승마 체험을 즐기는 영상이 X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승마 체험 관련 게시글이 많았다. 대만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체험 기반 브이로그에 대한 반응이 두드러졌다. 특히 '해녀 체험' 게시물이 1년차 대비 2년차에 68배 증가하며 급증했다. 대만에서 '해녀 체험' 관련 게시물은 배우 송지효가 참여한 다큐멘터리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늘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에는 방영 전보다 10배 넘게 급증했다. 베트남의 경우 '캠핑' 관련 게시글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는 가수 제로베이스원이 제주에서 캠핑을 즐기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언급되거나 공유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유네스코 투어' 리뷰 게시글이 인기를 끌었다. 그중 성산일출봉 관련 게시글은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방영 전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성산일출봉은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중 한 곳이다.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체험·활동' 및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폭싹속았수다 보고서'는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to.or.kr) 내 자료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들이 제주의 체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유·확산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사례처럼 콘텐츠 감상이 실제 장소 탐색과 여행 실행 욕구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이를 체험 수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 학부모가 교사와 교직원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다가 되레 구속 갈림길에 섰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협박 및 무고 혐의로 학부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피해 교사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결과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영장신청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자녀가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재학 중 교사들의 수업 방식 등으로 충격을 받아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교사와 교직원 등 10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고 교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교사들에게 "죽이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심지어 결혼을 앞둔 한 남자 교사에게는 '깽판 치려 했다'고 하는 등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교사를 상대로 고소하기 전에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학교 행정실 직원 등을 상대로도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고소 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일당 중 1명이 추가로 자수해 검거 인원이 3명으로 늘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0일 오전 9시30분 30대 중국인 A씨가 서귀포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90마력 선외기가 장착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이튿날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도착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10분에는 제주시 연동 한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B씨와 그의 은신을 도운 중국인 1명이 붙잡혔다. 또 그 이전인 8일 오후 6시30분에는 같은 보트를 타고 입국한 40대 중국인 C씨가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긴급 체포됐다. 현재까지 모두 3명이 검거됐고, 나머지 3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서로 알지 못하는 6명이 브로커를 통해 돈을 내고 밀입국했으며 제주에 도착한 뒤 각자 흩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에서 "해안가에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주민 신고로 처음 드러났다. 보트 안에서는 구명조끼 6개, 중국어 표기 식량, 연료통 12개, 낚싯대와 우의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이번 사건을 전담해 수사 중이다.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3명을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중국 해경국과 공조하고 있다"며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시 삼양동·봉개동 선거구가 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삼양동·봉개동 선거구를 조정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삼양동·봉개동의 인구는 3만1794명으로 헌법재판소가 정한 도의원 지역구 인구 상한선(3만1339명)을 넘어섰다. 제주지역 도의원 선거구 평균 인구는 2만893명이다. 헌재가 인정한 인구 편차 범위는 하한 1만446명에서 상한 3만1339명까지다. 세부적으로 삼양동은 2만6656명, 봉개동은 5138명이다. 이 때문에 삼양동은 단일 선거구로 분리되고, 봉개동은 인접한 아라동(1만7064명)과 통합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24조의3에 따라 관계기관 의견진술 절차도 이어간다. 이날부터 19일까지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내 등록 정당 10곳을 대상으로 서면 의견을 받는다. 국회 의석을 보유한 정당은 대면 진술도 가능하다. 의견 수렴 항목은 ▲도의원 선거구 구역 조정 ▲교육의원 일몰에 따른 정수 조정 ▲기타 의견 등이다. 위원회는 지난 6월 말 첫 회의 이후 격주로 논의를 이어왔다. 올해 12월 2일까지 획정안을 제주지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획정안은 인구·행정구역·지형 등을 종합 고려해 마련된다. 김수연 제주도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은 "관계기관과 정당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조정 지역 주민공청회도 열어 법정 기한 내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이 두 달 넘게 시행됐지만 제주에서는 지원자 부족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채용 확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4개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은 전체 모집 인원 96명 중 36명(37.5%)만 채용된 상태다. 지원자는 65명(67.7%)에 그쳐 정원의 3분의 2 수준만 채워질 전망이다. 제주는 모두 24명을 모집했지만 현재까지 채용 확정자는 없다. 지원자 수는 14명에 그쳤다. 제주도는 자문위원회 일정을 마친 뒤 이들을 곧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의 한국병원(3명 모집)과 한마음병원(1명)은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다른 의료기관 역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전문의 자격 취득 5년 이내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다. 5년 장기근무계약을 조건으로 정부가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숙소 제공, 주거비 지원, 복지 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 절차가 늦어졌지만 지원자 전원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젊은 의사들이 수도권 외 지역 근무를 꺼려 지원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역필수의사제와 별도로 의대 정원을 늘려 지역의사제를 도입,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병행 추진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강인한 여성상인 해녀의 문화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제주해녀축제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과 21일 '제18회 제주해녀 축제'와 '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해녀축제는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주시 구좌읍 일대와 산지천 갤러리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일에는 해녀굿(초감제)과 거리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 하도해녀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해녀축제 개막식과 해녀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어 고산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또 해녀들이 참여하는 물질경연 3종과 해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불턱토크쇼가 이틀간 마련된다. ‘딥다이브 코리아’ 영상 상영, ‘해녀 가상현실(VR) 체험’, ‘해녀마블 제주여행’, ‘해녀스튜디오’ 등 현대 기술과 결합한 이색적인 해녀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 해녀항쟁 깃발체험, 숨비소리 쓰담달리기(플로깅), 해녀물질·바릇잡이 체험, 어린이사생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전시행사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녀박물관 투어,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및 교류행사’, ‘해녀 바당 작품전’이 해녀박물관에서 이뤄진다. 산지천 갤러리에서는 ‘나의 어머니, 제주해녀’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좌지역 상점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캡슐뽑기를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지역상점 방문 후 큐알(QR)코드를 인식하면 경품을 주는 보물찾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관광객에게 별도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제주해녀 축제는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유일의 여성공동체 문화인 해녀어업문화의 전승과 보전, 홍보를 위해 해녀의 날 기념식과 함께 매년 열리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양 자두로 알려진 '프룬'(prune)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수확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농가 10곳 3.3㏊에서 재배한 프룬을 올가을 수확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프룬은 소르비톨(sorbitol)과 폴리페놀(polyphenol) 함량이 높아 배변 활동 개선에 효과적이고, 비타민K와 B6 등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재배 중인 프룬 품종은 '프레지던트', '블랙킹', '빅퍼플' 등 3종이다. 짙은 보랏빛을 띠는 과실은 무게 100g 내외, 평균 당도 16 브릭스로 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품종별 성숙기가 달라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수확이 가능하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한 프룬은 농협을 통해 판매된다. 이번에 수확되는 프룬은 2022년부터 '한림농협 정예소득작목단지사업'을 통해 조성된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것이다.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2023년 시설재배에 적합한 시설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착과와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지도를 진행해 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프룬이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 과수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가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고온으로 인한 착색 불량과 열과 등 생리장해 대응 재배 기술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발전 사업 예정지에 멸종위기종 번식지인 사수도가 포함되면서 환경적 타당성과 행정 관할권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사수도 관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팀을 꾸리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시는 사수도 인근 해상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남 완도군은 행정 경계상 완도 관할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수도는 슴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이자 천연기념물 제215호 흑비둘기가 서식하는 섬이다. 천연기념물 제333호로 지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서식지가 아니라 집단 번식지라는 점에서 개발이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고 지적한다. 환경부가 2022년 제정한 '해상풍력발전 환경성 협의 지침' 역시 법정 보호종의 번식지는 해상풍력 입지에서 제외하고, 인근 지역에는 완충구역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수도가 슴새와 흑비둘기의 번식지라면 해상풍력 입지 회피지역에 해당할 수 있으며, 입지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자도 주민 김모씨는 “사수도는 우리 마을과 맞닿아 있고, 슴새와 흑비둘기를 지켜온 삶의 터전과도 같다"며 "만약 해상풍력 구조물이 들어서 새들이 떠난다면 생태계뿐 아니라 주민들의 정체성과 생활 환경까지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추자해상풍력 사업은 최소 2.3GW 규모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사수도가 회피지역으로 지정되면 완충구역과 이격거리 확보가 불가피해 발전 단지 면적이 줄어들고 발전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