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토크콘서트가 오는 29일 제주시에서 열린다. 고용노동부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제주패스파인더는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제주소통협력센터 1층에서 토크콘서트 '이음'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 제주도,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패스파인더, 씨즈가 공동 주최한다. 은둔·고립 청년의 현실을 이해하고 사회 복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토크콘서트는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백희정 광주은톨이지원센터 센터장이 '비수도권 청년의 은둔·고립 양상 및 지원 수요'를 주제로 지방 도시 사례와 제주 적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다. 2부에서는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가 은둔 경험을 통해 얻은 성장 스토리를 공유한다. 3부에서는 이은애 씨즈 이사장이 제주 지역에서 진행한 은둔 청년 지원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한다. 참가는 무료다. 사전 접수는 제주패스파인더 인스타그램(@jejupathfinder) 또는 QR코드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70-4106-8371)나 이메일(pathfinder@jejuhub.org)로 문의 가능하다. 이주현 제주패스파인더 센터장은 "은둔·고립 청년 문제는 개인의 몫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청년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패스파인더는 올해 '제주 밤바다호'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은둔·고립 청년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부터 심리 상담, 진로탐색, 맞춤형 프로그램 연계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도 위생 기준을 충족한 음식점에 한해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반려동물 동반출입이 가능한 음식점의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준이 확정될 경우 제주를 포함한 전국 음식점 중 희망 업소에 한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출입이 허용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2023년 4월부터 약 2년간 시범 운영된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규제샌드박스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위생 수준 개선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출입 가능한 반려동물의 범위를 개와 고양이로 한정하고, 영업장 시설 요건과 영업자의 위생·안전관리 의무를 구체화했다. 해당 음식점은 출입구에 반려동물 동반 출입 가능 여부를 명시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동물은 출입할 수 없다는 안내도 병행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보호자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않도록 안내문과 고정장치를 설치하고, 접객용 식탁 간 간격을 확보해 고객 간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도록 했다. 동물 전용 식기 구분 보관, 털 등 이물질 혼입 방지를 위한 덮개 사용, 전용 쓰레기통 비치 등도 포함됐다.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위반할 경우 최대 2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행정처분이 적용된다. 이번 입법예고는 아직 시행 전 단계다. 향후 의견 수렴과 법령 확정 절차를 거쳐 시행 시점이 결정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반려동물 동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시범사업을 병행해 온 만큼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도내 업소 인증제나 펫프렌들리 관광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관광 밀집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수용하려는 카페 및 식당 업계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법령 개정 이후에는 지역 실정에 맞춘 가이드라인 마련과 업계 대상 교육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수요가 약 세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은 다음 달 1∼6일 국내 항공, 숙소, 투어·티켓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배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호텔 예약은 지난해보다 3.54배 급증했다. 다음 달 3∼4일 주말과 어린이날이자 석가탄신일(5일), 어린이날 대체휴일(6일)이 이어지면서 나흘간의 연휴가 생긴다. 여기에 근로자의날(1일)이 있어 다음 달 2일 하루 연차를 내면 모두 엿새(6일)를 쉴 수 있다. 숙소 예약률 기준 내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제주도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4위에서 두 단계 높아진 2위를 기록했고, 춘천시는 10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숙소 예약은 서울이 1위였다. 부산은 지난해 3위에서 제주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경주는 8위에서 6위로, 강릉은 10위에서 8위로 각각 상승했고 고양, 여수, 수원 등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투어·티켓 분야에서는 K-콘텐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예매율 1위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25로 나타났다. 와일드 와일드 애프터 파티와 명동 난타는 각각 2위와 5위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5월 황금연휴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의 연휴와도 겹쳐 해외여행객의 한국 여행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스톱 여행 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역 관광 수요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군인과 교도관을 사칭한 금품 요구 사례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경찰청 출입기자'를 사칭해 돈을 요구한 사기 시도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지역의 한 종합건설 대표 A씨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남성 B씨는 자신을 "제주경찰청 기자단 소속 경찰신문 김 팀장"이라고 소개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B씨는 "경찰관 일선 현장 사진과 새로 개정된 법령을 모은 '대한민국 경찰 총람'을 발간했다"며 구매 명목으로 24만원을 요청했다. 이어 "수익금은 경찰 장학기금으로 쓰인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상대방의 어눌한 말투와 설명에 의심을 품고 돈을 보내지 않았다. 제주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보이스피싱 범죄로 보고, 강력계 보이스피싱 전담팀에 사건을 배정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기자단 소속 한 기자는 "기자단은 회원제로 엄격히 운영되며 어떤 경우에도 금품을 요구하는 일은 없다"며 "이 같은 전화는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므로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여·72)는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하다 지난 22일 발열과 전신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지난 24일 SFTS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난다. 진드기는 전국에 분포하며,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제주지역은 환경 특성상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 여건이 용이해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이 왕성하다. 야산지역의 발목 높이 초지에서 참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밝은색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면서 참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평화공원의 유휴부지를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이 첫 삽을 뜬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내에서 '4·3국제평화문화센터'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일환이다. 공원 내 유휴부지 16만7000㎡를 활용해 추진된다. 4·3국제평화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메타버스관, 평화문화예술 교류공간, 디지털 아카이브, 교육체험실 등 다양한 콘텐츠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힐링 치유 공간과 건강 증진실, 공동 취미 공간, 커뮤니티룸 등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복합 치유공간으로 조성된다. 도는 2022년 국비 11억원을 확보해 2023년 5월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라는 이름의 설계를 선정했다. 착공 후 본격적인 건립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4·3평화공원은 2001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단계에 걸쳐 조성돼 왔다. 1단계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이 건립됐고, 2단계에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관이, 3단계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평화교육센터와 어린이체험관 등이 완공됐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제주4·3의 가치와 기억을 계승하고, 치유와 화해의 공간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30분간 도주극을 벌인 40대 음주 운전자가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5일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 11시 30분 제주시 한경면 일대에서 술에 취한 채 1톤 트럭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경파출소 순찰차는 A씨 차량이 도로를 지그재그로 달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정차를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한 채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경찰의 추격이 시작됐고, A씨는 시속 100㎞를 넘는 속도로 도주했다. 도중에 진로를 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도주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약 30분간의 추격 끝에 잠복 중이던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면허 없이 운전하고 있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수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고, 순찰차 파손에 고의성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아침 시간대 음주운전 단속에서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운전자를 포함해 5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서귀동 1호광장 일대 7개 지점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5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중 3명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운전면허 취소 대상에 해당됐다. 2명은 0.03% 이상으로 면허 정지 수치였다. 법적 처벌 수치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음주 수치가 검출된 운전자도 5명에 달했다. 경찰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지난 달 19일부터 이어진 교통법규 위반 집중 단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며 "연휴 기간을 포함해 상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다. 올해 제주포럼 주제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Harnessing Innovation for Peace and Shared Prosperity)이다.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 더불어 성장해 20회차를 맞은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국제 현안과 지역 미래를 아우르는 총 53개 세션을 운영한다.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대주제(평화, 공동 번영, 혁신)를 중심으로 세션 구조를 전면 정비해 지난해에 비해 세션 수를 다소 줄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재개한 세계지도자 세션에 이어 외교·안보, 기후·환경, 경제, 교육·문화, 청년, 글로벌 제주 등 다양한 분야 현안들을 세계 전문가들과 집중 논의한다. 먼저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와 연계된 전직 외교장관 라운드테이블과 해양안보 세션 등을 운영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대한민국 외교 전략과 안보 환경을 심도 있게 다룬다. 도정 핵심 어젠다를 반영한 탄소중립 세션과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에 따른 민간 분야 관심 및 이해 증진을 위한 세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관련 세션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미래 혁신 전략도 공유한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는 국제포럼의 역할과 유엔 다자협력 확대 세션 등을 주제로 세계 각국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대와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제20회 제주포럼 기념 특별사업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년들을 초청해 글로벌 논의의 장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간 교류·협력을 강화해 향후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주포럼 기간을 포함한 기념주간도 별도로 운영해 학술세미나,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평화 관련 학술행사를 연계해 제주 평화 실천 사업의 미래를 모색한다. 개회식은 오는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오영훈 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내 지도자급 인사의 기조연설과 웸켈레 메네(Wamkele Mene)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Sheikh Nahyan bin Mubarak Al Nahyan) UAE 관용공존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진다.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로즈메리 디칼(Rosemary Dicarlo)로 유엔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의 영상 메시지도 전달될 예정이다. 더불어 제주도 홍보대사인 그룹 세븐틴 승관이 영상으로 20주년 축하 인사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주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jejuforum.or.kr) 또는 인스타그램(@jejuforum)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jejuforum. pag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포럼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며 외교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후원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승객과 승무원 400여명을 태운 바하마 국적 '씨닉 이클립스 Ⅱ’호가 일본 나가사키항을 출발해 제주항에 들어온다. 제주도는 세계적 초호화 탐험 크루즈 씨닉 이클립스 Ⅱ호가 25일 낮 12시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만2000톤급으로 최첨단 시설과 극지탐험 능력을 갖춘 초호화 6성급 크루즈다. 114개의 스위트 객실과 헬리콥터 2대, 6인승 잠수정을 갖춘 크루즈로 알려져 있다. 씨닉 이클립스 Ⅱ호는 주로 남극, 극동, 뉴질랜드, 인도네시아군도 등을 탐험하는 특별 크루즈다. 이번 여정은 한국, 일본, 대만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일정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만 방문한다. 이번 제주 방문은 그동안 미국 씨트레이드 글로벌 포럼과 제주국제크루즈 포럼 등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크루즈 신규 입항을 기념하고 재입항을 유도하기 위해 크루즈 관계자들과 기념행사를 열고,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극지 탐험 크루즈의 제주 입항은 제주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크루즈가 제주에 입항할 수 있도록 해외마케팅 등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모두 274회 64만여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346회 8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86회에 걸쳐 17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도심의 한 헬스장에 차량이 돌진하면서 이용객 2명이 다쳤다. 2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제주시 외도동 한 헬스장 건물로 차량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건물의 유리 출입문이 파손됐다. 당시 실내에 있던 30대 남성과 40대 여성 등 헬스장 이용객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건물 입구 유리문을 뚫고 실내까지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와 수습 작업은 소방안전본부가 출동해 마무리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30년간 유지해온 고도지구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 내 최고층인 제주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38층)보다 높은 40층짜리 건물도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4일 '압축도시 조성을 위한 고도관리방안'을 발표하며 기존 고도지구를 문화유산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 필수지역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거·상업지역은 기준높이와 최고높이 이원화 체계를 도입해 관리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준높이는 주거·준주거지역 45m, 상업지역 55m로 설정된다. 이 범위 내에서는 별도의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없이 건축이 가능하다. 최고높이는 주거지역 75m(25층), 준주거지역 90m(30층), 상업지역 160m(40층)까지 허용된다. 기준높이를 초과할 경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도내 주거·상업지역의 83%인 51.7㎢가 고도지구로 지정돼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받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7.8%)의 10배를 넘는 수치다. 이런 규제로 도심 내 재개발과 고밀도 개발이 제한되고, 개발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자연환경 훼손, 도시 관리비용 증가, 원도심 공동화 현상 등의 문제가 지속돼 왔다. 도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도지구 지정 대신 기준높이와 최고높이 이원화 체계를 도입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과 주거복합·숙박시설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용적률을 완화한다. 제로에너지빌딩(ZEB), 녹지공간 확보, 재생에너지 도입 등 항목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또 고도지구 해제 이후에도 도시 경관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주요 경관축과 경관구역 설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도심의 고밀 개발을 유도해 외곽으로의 도시 확산을 억제하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회복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6월 중 전문가 토론회와 설명회를 거쳐 고도관리방안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 도시관리계획 정비 및 조례 개정을 통해 2027년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도시 고도 완화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대면브리핑에서 제주 고유의 스카이라인 훼손을 지적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고도관리방안은 단순히 다른 도시 사례를 따라한 것이 아니며 제주 한라산의 3부 능선 조망 확보를 고려해 최고높이를 설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