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목적에 한해 사용해야 할 교비회계 자금을 학내 법적 분쟁 소송비로 지출한 제주한라대 총장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교육과 관련된 지출이라는 이유만으로 교비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사립학교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성훈 제주 한라대 총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 10일 확정했다. 김 총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이 진행한 건축공사 분쟁, 교수 징계, 노사 갈등 관련 소송 등에서 발생한 법률 비용 모두 2억3000여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법인의 재정은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로 구분된다. 교비회계 자금은 학교 운영과 교육 목적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검찰은 김 총장이 교비를 법인 소송 등에 사용했다며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2019년 기소했다. 김 총장 측은 당시 교비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학진흥재단의 회신과 전문가 자문을 근거로 적법한 집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전체 소송비 중 약 7300만원이 교육 목적과 무관하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해당 금액은 교수들이 제기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명예훼손 고소, 노사 갈등과 관련된 소송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교내 건축공사 분쟁과 교수 수업방해금지 가처분 사건에 지출한 약 1억5000만원은 교육과 관련성이 인정돼 무죄로 판단됐다. 2021년 6월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고,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며 김 총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교비회계의 전용을 금지하는 취지는 사립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공공성과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과 관련 있다는 이유만으로 법적 분쟁 비용을 교비회계에서 사용하는 것은 남용의 우려가 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감귤나무의 하얀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 그 향을 맡으며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귤꽃계절 소풍’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월 열리는 ‘2025 제주감귤박람회’의 사전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귤꽃계절 소풍은 오전 10시부터 11시 50분까지 진행된다. 사전 예약한 5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감귤꽃 향기가 가득한 3㎞ 코스를 걸으며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귤꽃계절 길 걷기'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현장접수 순으로 100명 단위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첫 출발은 오전 10시 10분이다. 걷기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하귤청 담기 체험’, ‘감귤꽃 화전, 귤꽃 차 시음’, ‘소원나무 꾸미기’ 등의 특별한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또 한국생활개선제주도연합회 주관으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쌀국수’ 시식회도 함께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까지 홈페이지(www.jicexpo.com)를 통해 가능하다. 고문삼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조직위원장은 “감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하얀 감귤꽃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많은 분과 나누고 싶다”면서 “제주의 봄과 감귤꽃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신규 채용 감소, 비자발적 실직자 급증, 초단시간 근로자(‘N잡러’) 증가 등 고용 전반에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제주도 고용동향'에서 제주도의 고용률은 68.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 기준)도 72.9%로 2.1%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9만7000명으로 5000명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70.3%로 하락했다. 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고용 흐름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주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도내 근속 3개월 미만 임금근로자 수 역시 7분기 연속 줄어들어 사실상 신규 채용이 마비된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에서는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 이른바 'N잡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불안정한 고용구조 속에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 형태로 다수 직업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양질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자영업 부문도 악화됐다. 지난해 도 전체 자영업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30대와 40대 자영업자 비중이 크게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는 오히려 증가해 고령층이 생계형 자영업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청년층 고용 상황도 우려스럽다.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도 좋은 일자리 지표개발 연구'에 따르면 제주 청년층은 일자리 질적 수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는 졸업을 미루거나 취업 준비 상태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제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6명 중 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제주한화우주센터 준공과 함께 22개 기업 입주가 추진되고 있어 향후 약 1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용률 하락과 청년층 일자리 불안정은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성과와 함께 국가추념일 위상에 걸맞은 대통령 참석 필요성, 안전대책 강화 등 보완 과제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도청 한라홀에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평가 보고회'를 열고, 행사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4·3유족회, 4·3실무위원회 관계자, 실국장 및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렸다.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 평화의 메시지로 확장해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유족과 도민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 노력은 이달 11일 유네스코 등재 확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추념식에는 국회의장과 대통령 권한대행, 주요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희생자 사연 소개와 추모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 기존 묵념 사이렌 대신 평화의 종 타종을 도입해 새로운 화해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행방불명 유가족 DNA 채혈 부스도 2곳으로 확대해 지난해(38명)보다 두 배 이상의 실적(75명)을 기록했다. 다만 보완이 필요한 점도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국무총리 참석이 3년 연속 이어졌지만 국가추념일 위상에 걸맞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일부 고성 등 부적절한 행동 예방책 마련, 장기적 주차장 확보, 안전대책 강화, 학생들의 자율적 추념식 참여 확대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진 행정부지사는 "올해 추념식은 4·3의 전국화·세계화 흐름을 이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며 "4·3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국민적 공감 속에 추념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보고회에서 나온 개선 의견을 차기 추념식 준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추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진상조사 연내 마무리, 유해 발굴·유전자 감식 강화,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설 지원 등의 의지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2공항 예정지 주변 조류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조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반경 13㎞ 이내 149곳의 육상 양식장이 밀집돼 있어 조류 유인 요소가 강하고, 이로 인한 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환경조사위원회는 겨울 철새인 오리과 새들의 이동이 활발한 지난 2월 4일부터 3월 16일까지 양식장 배출수 주변 25곳을 대상으로 조류 종류와 개체수, 이동 경로를 관찰·기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새들이 해안선을 따라 저고도로만 이동한다는 국토교통부 주장과 달리 야간에는 내륙 습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야간 이동이 잦은 오리과 새들이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중첩되면서 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 "평상시에는 낮게 나는 새들도 천적 출현이나 소음, 진동 등에 반응해 집단 비행하며 고도를 높이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새들의 이동 특성을 단순 수치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양식장 배출수 필터 강화'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사료 찌꺼기 제거만으로 조류 유인을 막을 수는 없으며 먹이 냄새 등 다양한 유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조사위원회는 이번 조사에 이어 조류별 주요 먹이 활동, 서식지, 이동 특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성산 지역 주민과 활동가들의 장기 관찰 자료도 함께 분석할 방침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새들의 서식처를 파괴하면서 추진되는 제2공항 건설은 사람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일"이라며 "국토부는 제2공항을 포함한 전국 신공항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6년 지방선거부터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선출이 중단되는 것에 맞춰 제주도교육청이 의회 내 교육위원회 존치와 전문위원실 인력 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교육의원 제도가 폐지되는 변화에 맞춰 도의회에 교육위원회 독립 존치와 교육전문위원실 내 교육청 인력 투입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도의회는 다음 달 '교육의원 및 교육위원회 제도 일몰 대응을 위한 의회운영 방안 연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육청은 내부 입장을 정리해 도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회는 독립 상임위로 유지돼야 하며 전문위원실에도 교육청 소속 직원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의회는 ▲행정자치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도시위원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육의원 폐지 이후 교육위원회가 다른 위원회에 통합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15곳은 교육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다. 세종시와 광주광역시만 교육 관련 상임위원회를 타 부문과 병합해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는 교육안전위원회, 광주광역시는 교육문화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교육청은 전문성과 현장 대응 강화를 위해 교육전문위원실에도 교육청 소속 직원을 계속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시도의회 기준으로 교육전문위원실 21곳 가운데 대부분이 교육청 인력을 포함하고 있다. 전남은 8명 중 7명, 서울은 21명 중 3명이 교육청 출신 인력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최근 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교육위원회 독립 존치와 전문위원실 인력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향후 교육위원회의 운영 방향은 도의회의 연구용역 결과와 이후 조례 개정 논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위원회 설치 여부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라 도의회 권한으로 결정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료원이 제17대 명예원장으로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아라동 갑)을 위촉했다. 홍 명예원장은 의료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제주의료원은 지난 24일 의료원 회의실에서 제17대 명예원장 위촉식을 열고,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홍 의원을 명예원장으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홍 명예원장은 위촉 직후 의료원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병원 시설을 직접 순회하며 운영 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홍 명예원장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상훈 제주의료원 원장은 "재활센터 확장, 인공신장실 개소 등 도민 의료서비스 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향후 명예원장을 중심으로 도민 밀착형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 및 병원 운영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개발공사(JPDC)는 창립 30주년과 어린이날을 기념해 다음달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Kid’s DAY’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어린이 3000명에게 제주SK FC와 강원 FC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기회가 제공된다. 또 행사 당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는 친환경 스탬프 투어, 용감한 수호자 체험(소방관, 경찰, 해군, 해병 직업 체험), 선수 사인회, 슈팅스타, 판박이 체험 부스, 삼다수보이 등 도내 13개 마스코트 포토존, 삼다수 홍보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스탬프 투어, 용감한 수호자 체험, 각종 부대행사 체험 중 4가지 이상을 참여한 어린이는 선착순으로 옥스포드 블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제주삼다수재단 스포츠 꿈나무 장학생인 양지호(제주제일중 3학년) 학생이 축구 경기 시작 전 시축을 한다. 양지호 학생은 '2024 제천 의병 추계 중등 U14 유스컵'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경기 중에는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사용한 응원 타임과 하프타임에는 댄스타임, 삼다수 3행시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아울러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들이 경기 중에 심판, 장내 아나운서, 기자, PD로 직접 활동하는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K리그 첫 시도되는 콘텐츠로, 자세한 활동 영상은 제주SK FC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SK FC는 지난 28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내 아라월평초·중학교가 다음달 2일 착공, 2027년 3월 개교한다. 제주도교육청은 가칭 아라월평초·중학교 신축 공사의 공동도급사로 국토건설과 세안종합건설을 선정해 다음 달 2일 착공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아라월평초·중학교는 제주시 월평동 717-2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유치원 5학급, 초등학교 18학급, 중학교 12학급, 특수학급 3학급 등 모두 38학급 규모로 조성된다. 학생 수는 822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부지 면적은 2만1100㎡다.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은 1만3459㎡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는 578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무사고 공사 추진과 개교 일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이용객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인 400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29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호텔, 식음업장, 카지노를 아우르는 전 부문에서 400명 이상의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는 프론트 데스크, 컨시어지, 룸서비스, 스파 테라피스트 등 객실관리부를 비롯해, 한식·중식·일식·양식 셰프, 파티셰, 바텐더, 바리스타 등 식음 부문, 플로리스트, 그래픽디자인, 보안 부서까지 다양하다. 카지노 딜러 채용도 포함된다. 롯데관광개발은 "호텔, 식음업장, 카지노 이용객 급증으로 인력 수급이 시급해져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요 증가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이달 객실 판매량은 약 4만1000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예약률은 85%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최성수기(82.6%)를 넘어섰다. 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는 1500실 이상이 일별 판매 완료됐다. 다음 달 전체 예약률도 80%를 넘긴 상태다. 식음 부문에서도 수요 증가가 이어졌다. 대표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은 저녁 뷔페 가격 인하(14만원→9만9000원) 이후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중식당 '차이나하우스'는 22.1%, 한식당 '녹나무'는 17.4% 이용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채용이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적인 '상시 고수요 체제' 전환을 위한 인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지원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공식 채용 홈페이지(careers.jejudreamtower.com), 이메일(jeju.recruit@hyatt.com), 잡코리아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동종 업계 경력자 및 중국어 가능자는 특별 우대된다. 김진희 롯데관광개발 인사총괄 상무는 "호텔, 레스토랑, 골프장,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를 적극 선발하고,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과 언어 교육 지원을 통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기관인 제주 해바라기센터 직원이 2년 넘게 공금과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바라기센터 소속 40대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년 5개월 동안 센터 소속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등 명목으로 편성된 공금과 정부 보조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부 금액을 다시 센터 계좌로 입금했지만 여전히 약 2000만원가량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센터 측이 일부 직원의 건강보험료가 정상 납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센터는 관련 사실을 확인한 직후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4개 공공병원 노동조합이 연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 체계 구축과 병원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노동조합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공공병원 노동조합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협의체는 민주노총 소속(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과 한국노총 소속(제주의료원) 조합이 상급단체를 넘어 연대한 것이다.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병원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협의체는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제공 ▲공공병원 간 협력 강화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 체계 비전 제시 및 실현 ▲병원 노동자 처우 개선과 역량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제주의 공공의료 시스템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체는 제주형 공공병원 협력 모델 마련을 위해 '공공병원 협의체 운영' 관련 조례 제정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제주지역 공공병원 연계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제주 지역 의료 인프라와 관련해 협의체는 제주시 동부권에 종합병원급 제주의료원을 새로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천단에 위치한 기존 제주의료원은 요양병원 기능 강화를 통해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산남권 유일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지원 확대, 제주권역재활병원 분원 설치 등도 제안했다. 협의체는 병원 노동자들의 과중한 노동강도 문제를 지적하며 "병원 현장 개선과 지속가능한 노동환경 조성을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것은 제주 전체의 과제"라며 "1600명 조합원을 대표하는 협의체로서 지역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과 전종덕 진보당 의원(비례대표)이 협의체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 전 의원은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시 중원구)도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양영식, 홍인숙, 양영수, 현지홍 의원과 고의숙 교육의원이 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이외에도 송영훈, 이정엽, 김대진, 이승아 의원이 자문위원으로 협의체에 참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