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잡이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나포됐다.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제주어선안전조업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일 잠정조치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제주 선적 37톤급 어선 A호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오카 주재 영사관을 통해 A호가 일본 순시선에 나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호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모두 9명이 승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의 마지막 위치는 지난 19일 낮 12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70해리 떨어진 중일 잠정조치수역 내 722해구 인근 해역으로 확인됐다. 해당 해역은 중국 측에 더 가까운 위치다. 나포 지점이 정확히 어디였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일 잠정조치수역은 동중국해에 위치한 해역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구간이다. 우리 어선들은 이 수역에서 조업이 가능하지만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구역이기도 하다. 당국은 A호가 일본 측 EEZ를 침범한 혐의로 나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나포 경위는 일본 측을 통해 확인 중이다. 최근 갈치
한라수목원을 자주 찾는 도민이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분별한 점거로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이날 해당 게시판에는 "한라수목원을 자주 이용하는 도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봄, 가을마다 반복되는 단체 관광객과 관광버스의 무질서로 불편이 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김모씨는 "심한 날에는 관광버스들이 2차선 도로 중 1차선을 점령해 회차조차 어려울 정도"라며 "버스들이 수목원 입구부터 신호등 사거리까지 도로변에 줄지어 주차하는 경우도 잦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단체 관광객,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는 소란스럽게 행동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공중화장실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며 "수목원 이용에 있어 도민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이런 문제로 발생하는 정리 비용이나 관리 예산이 결국 도민 세금으로 충당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관광버스 유입 시 주차 가능 대수에 따른 예약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현장 직원들이 민원을 직접 요청할 정도면 상황이 상당히 심
제주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을 지적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편도 1차로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는 등 위험한 운행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21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에는 "2025년 4월 21일 오전 8시 45분경, 평화로 서귀포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극동여객 소속 251번 버스(차량번호 3523호) 기사님의 운전을 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앞서 가던 282번 버스의 느린 주행에 답답했는지 편도 1차선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을 향해 강하게 경적을 울리며 추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컵홀더에 있던 음료가 쏟아질 정도로 급한 운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은 "실내세차비라도 요구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봉고트럭 주제에'라는 반응이 돌아올까봐 참겠다"며 "시내버스가 이렇게까지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오전 9시 50분에 모슬포에 도착하는 일정의 버스가 실제로는 BIS(버스정보시스템)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일찍 도착한 것 같다"며 "최소 10분은 빨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극동여객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앙선을 넘
일본 JR큐슈고속선이 운영했던 쾌속선 '퀸비틀호'가 부산 해운선사 팬스타라인닷컴에 매각되면서 중단됐던 제주~부산 바닷길이 재개될 지 주목된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1일 일본 JR큐슈고속선과 퀸비틀호 매매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중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퀸비틀호는 2022년 11월부터 약 2년간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간 2600톤급 고속여객선이다. 502명을 수용할 수 있다. 흔들림을 줄이는 '트라이마란(Trimaran)'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 선박은 지난해 2월 운항 중 누수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누수 데이터를 조작하고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은폐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일본 국토교통성의 감사와 수사 당국의 조사가 이어졌고, JR큐슈고속선은 올해 2월 해당 노선에서 철수한 뒤 사업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일본 언론은 이번 선박 매각과 관련해 '일본 노선에 다시 투입하지 않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팬스타 측도 "후쿠오카 노선이 어렵다면 쓰시마 항로라도 고려했지만 일본 측이 이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팬스타는 퀸비틀호 인도 이후 본격적인 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울릉도, 남해안, 제주도 등 국내 해상 여객 수요를 중심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어피니티)가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제주지역 렌터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롯데렌탈이 보유한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의 지분 25% 이상이 어피니티로 넘어가면서 렌터카에 이어 카셰어링까지 통합 지배하는 '모빌리티 공룡' 출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해 8월 SK렌터카를 약 82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5728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어피니티는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을 약 4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제주도에서는 롯데렌탈이 약 3000대, SK렌터카가 약 2000대 규모의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제주도가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 중이지만 동일 자본 소속 대형 업체들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경우 소비자 부담 전가와 중소업체 도산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시장 장악력이 커질수록 가격 주도권도 대형 자본에 집중된다"며 "중소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특화 서비스나 장기 렌트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할 수밖에 없다"고
제주도가 주민반대로 이전이 무산된 화북공업지역을 청정바이오·그린수소 등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전환시키는 등 도내 공업지역 전반에 대한 재정비에 나섰다. 제주도는 '2030 제주도 공업지역 기본계획안'을 마련, 21일 공개했다. 이번 계획은 '도시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됐다. 도내 공업지역(5.79㎢) 중 20.7%에 해당하는 도시공업지역 8곳(1.2㎢)을 대상으로 한다. 기본계획안은 ‘지역 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목표와 9개 전략 과제를 담았다. 지역별로는 ▲화북 공업지역은 '산업 관리·정비형' ▲토평·한림·도두·세화·성산포·경림산업 공업지역은 '산업관리형' ▲김녕 공업지역은 '기타형'으로 분류됐다. 특히 주민 반대로 이전 계획이 무산됐던 화북 공업지역에 대해서는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전체 면적의 57%에 해당하는 미개발 부지(38만8949㎡)에는 도가 중점 육성하는 청정바이오,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관련 업종 유치를 추진한다. 도는 내년 3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거지와 충돌하는 업종의 입지를 제한하고, 산업과 생활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토평
서귀포해양결찰서가 봄 행락철을 맞아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봄 행락철을 맞아 동절기 동안 운항하지 않던 개인 동력수상레저기구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는 오는 30일 서귀포항과 다음 달 28일 사계항에서 진행된다. 서귀포해경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수상레저기구 전문 수리업체와 함께 엔진 및 추진 장치 작동 여부, 선체 손상 여부, 소화 설비, 통신 장비 작동 상태, 계기류·선등·음향신호 장비 등 수상레저 활동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점검한다. 수상레저 안전 수칙 및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무상점검을 원하는 도민은 21일부터 서귀포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와 파출소에 전화·방문 신청하거나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귀포 관할에서 발생한 수상레저기구 사고 72건 중 59건(82%)이 기관 고장과 표류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번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한 레저활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 정작 제주를 겨냥한 공약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대선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주요 후보들이 교통·산업·복지 등 굵직한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제주 지역 현안은 여야를 불문하고 여전히 주요 공약에서 빠져 있는 실정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교통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는 "GTX는 제가 설계한 국가 교통혁신 프로젝트"라며 "수도권 6개 노선 완성과 연장, 충청~수도권 연결 노선 신설, 부울경·대전충청·대구경북·광주전남 GTX망 구축을 임기 내 확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와의 연결 가능성이나 하늘길에 대한 보완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흐름은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에서도 드러난다. 제2공항은 제주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지만 여야 대선 주자 누구도 이를 공약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17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제2공항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제주어교육연구소가 부종휴 선생의 만장굴 발견 79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담은 제주어 교과서를 공개하고, 제주어 보전과 활용을 위한 새로운 교육 실천에 나섰다. 김학준 제주어교육연구소 대표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가족이 고찌 공부하는 제주어 교과서 – 부종휴 편'의 제작 배경과 의의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은 1946년 부종휴 선생이 만장굴을 처음 발견한 지 정확히 79년이 되는 날"이라며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를 살리기 위한 교과서를 만들었다. 내년은 만장굴 발견 80주년이자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으로 그 상징성을 기리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가족이 고찌 공부하는 제주어 교과서'는 부종휴 선생의 일대기를 제주어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제주 역사와 문화, 정체성까지 함께 배우는 교재로 앞서 출간한 '제줏말 작은사전'에 이어 세 번째 제주어 교육 교재다. 제작에는 약 3년이 걸렸다. 교과서는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애니메이션 '부종휴와 꼬마탐험대'와 드라마를 통해 제주어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2부는 부종휴 선생의 생애
'청정의 섬' 제주에서도 음식물쓰레기로 수소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제주도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서귀포시에 있는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으로 정제한 뒤 이를 이용해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내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 500㎏면 수소 승용차 1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사업비로 1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도를 '2025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공공부문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비 70%인 9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향후 수소 생산량을 하루 2500㎏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2023년부터 매년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시설 사업 2개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경부의 지원을 받은 4개 시설 중 일부는 내년 완공돼 본격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사의 호송을 막다가 경찰과 충돌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활동가 2명에 대해 진보단체가 보석허가를 요구했다. 공안탄압저지 및 민주수호 제주대책위원회는 21일 제주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여성 농민 A씨와 비정규직 노동자 B씨에 대해 내려진 실형은 비상식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대법원이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은 억지 이유를 들어 구속됐다가도 석방됐다"며 "A씨와 B씨는 무엇을 그렇게도 잘못했기에 감옥으로 끌려가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A씨에 대해 "치매를 앓는 90세 노모와 낙상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돌보며 농사를 짓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옥이 아닌 땅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릎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한 지 하루 만에 구속된 B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감됐다"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환자에게 내린 결정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돈 있고 권력 있는 자에겐 관대한 사법부가 가난한 이들에게는 감옥을 선고하고 있다"며 "두 활동가가 일터와 삶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시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제주는 전국 12개 지역과 함께 청년 주도의 지역 정착 실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일 전국 147개 청년단체가 지원한 공모에서 서면심사,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제주시를 포함한 12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에 머무르며 일거리 실험과 주민 교류를 통해 청년이 자발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지역에는 3년간 최대 6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올해 선정된 청년마을에는 제주 제주시 외에도 ▲대구 중구 ▲광주 동구 ▲강원 고성군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장수군·무주군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경남 통영시·거창군 등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청년마을이 지역 내 청년들의 정착 기반이 되는 한편, 로컬자원의 새로운 활용 모델로도 기능하길 기대한다"며 "선정된 지역에는 전문가 자문과 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청년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청년 일자리 및 정주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