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전국적으로 지급되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일부 대형 매장이 카드형은 받지 않고 지류형 상품권만 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도내 일부 마트와 서점 등은 '소비쿠폰 지류 상품권만 사용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는 지역화폐 카드형 탐나는전은 받지 않고, 종이형 상품권만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매장들의 공통점은 연간 매출 30억원 초과 사업장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해 소상공인 중심의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형 매장이 지류형만 선택적으로 받는 방식으로 소비쿠폰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카드형과 지류형 두 가지 형태로 발급된다. 이번 소비쿠폰도 이 방식으로 제공된다. 신청자는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도는 유통기한이 5년으로 긴 지류형이 사용 추적이 어렵고 변칙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유효기간이 올해 11월 30일로 제한된 소비쿠폰이 지류형으로 수령된 뒤 연매출 수백억 원에 달하는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
제주지역 렌터카 운영 실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한 요금 문제를 넘어 차량 안전점검 미비, 불합리한 취소 규정, 안내 부족 등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야간 렌터카의 후미등 미점등 문제를 지적한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야간에 후미등이 꺼진 차량은 100% 렌터카였다"며 "가로등이 없는 외곽 도로에서는 차량 형체조차 식별하기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차량처럼 정기검사나 점검 제도가 렌터카에는 없는 것이냐"며 점검 실태와 관리 체계를 질의했다. 렌터카 요금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슈퍼면책이 포함된 더 올뉴그랜저 차량을 72시간 기준으로 31만원에 예약했는데, 1시간 연장에 4만원을 추가로 요구받아 당황스러웠다"며 "명확한 기준 없이 책정된 추가 요금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본사 직원에게 항의했다면 요금이 조정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불쾌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불 규정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낚시장비를 이유로 차량 인도를 거부당한 이용자는 "차량을 인수하지도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62편의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차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2차 프로모션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1차 항공편 예약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차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프로모션 항공편은 하루 왕복 6회, 모두 162편 규모로 구성됐다. 김포 출발편은 오전 7시 20분, 오후 2시, 오후 6시 50분이다. 제주 출발편은 오전 8시 45분, 낮 12시 10분, 오후 8시 55분이다. 운항 기종은 A321과 A330이 투입된다. 해당 항공편은 마일리지로만 예매 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상 발권도 함께 운영된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편도 기준 5000마일, 비즈니스 클래스는 6000마일이 공제된다. 성수기 일부 항공편의 경우 비수기보다 50%의 추가 마일리지가 필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들어 제주 노선에서만 모두 4차례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했다. 평균 예약률은 92%를 넘었다. 미주 노선에도 국내 첫 국제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이 국내에 전면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제주산 감귤류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수입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민들 사이에선 행정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당시 144%였던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율은 매년 9.6%씩 인하돼 올해 9.5% 수준까지 떨어졌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0.1톤, 2018년 8.3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2021년 728.5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099톤이 유통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량만 7915톤으로 지난해 물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만다린이 유통되는 시기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3∼5월에 국내 시장에 풀리는데 이는 제주산 한라봉과 레드향(1∼5월 출하), 카라향(4월 중순 출하), 일부 하우스 감귤(5월 출하)과 겹친다. 향후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 감귤류의 직접적인 경쟁 품목이 될 수밖에 없다"며 "무관세 전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민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33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여섯 번째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시 동지역 남성의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해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길었고, 도내 지역 간 체감 차이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이동시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평균 출근 시간은 17분, 퇴근 시간은 16분이었다. 남성은 평균 37분, 여성은 29분으로 성별 간에도 8분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출근 20분, 퇴근 20분, 합계 40분)보다 7분 짧은 수준이다. 출퇴근 시간이 제주보다 짧은 지역은 ▲강원 26분 ▲전남 31분 ▲전북 31분 ▲충북 32분 ▲충남 32분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는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이 26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반면 제주는 도내 지역 간 격차가 컸다. 읍면 지역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28분에 그쳤지만 제주시 동지역은 42분으로 14분 더 길었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 남성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52분에 달해 서울(53분), 경기(49분) 다음으로 길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제주시 내 주거지
제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손님이 베이글이 딱딱하다는 이유로 업주에게 접시를 던지고 고성을 지른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일 제보를 통해 공개된 이 사건은 약 한 달 전 제주시내 한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년 남성 손님은 일행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블루베리 베이글을 주문했다. 카페 운영자인 A씨는 매뉴얼에 따라 베이글을 토스터에 구워 제공했으나 손님은 몇 입 먹은 뒤 갑자기 "이게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베이글을 던졌고, 이어 고성과 함께 접시까지 집어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면은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베이글 특성상 겉면이 바삭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손님은 '내가 아는 베이글은 촉촉하다'며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쳤다"며 "4년간 장사하면서 이런 항의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에서 완제품을 받아 레시피대로 제공한다"고 설명하자 손님은 "그럼 팔지 말았어야지"라며 남은 조각과 접시까지 던졌고, 이후 일행과 함께 매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법조계와 심리학계 전문가들은 문제 소지가 있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김광섭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 대해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5일 오후 7시 34분 제주시 내 도로 약 250m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후진 중 전신주를 들이받고, 이어 전진하다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는 사고도 냈다. 경찰은 사고 약 1시간 반 뒤인 오후 9시 5분 채혈 방식으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그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넘는 0.313%였다. 이에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41~0.055%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가 사고 약 5시간 전인 오후 2시 40분 음식점에서 소주 1병과 막걸리 1병을 주문한 결제 내역을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A씨 측은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사고 직후인 오후 7시 58분부터 8시 28분 사이 소주 600㎖를 마셨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
제주시 공무직이 수년에 걸쳐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대금 약 6억79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정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를 단순한 개인 비위로 볼 수 없다며, 윗선 책임자 조사와 행정 구조 개편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4일 논평을 통해 "횡령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해당 직원뿐 아니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상급 공무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는 "도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관련 업무에 대한 전수조사와 구조 개편, 투명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제주지사 연봉 5년치, 9급 공무원 기준 22년치 급여에 달하는 금액이 수년간 조직 내부에서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특히 횡령된 금액 일부는 광역 폐기물 처리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이도록 책정된 예산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종량제봉투 판매 수익의 10%는 주민지원기금으로 배정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횡령으로 해당 기금이 누락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협의체 회의를 열고 시에 공식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건 경위도 도마에 올랐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항공안전당국이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공항 시설 관리 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로 항공기 엔진 일부가 손상된 이후 조종사가 정상 엔진을 착각해 정지시키면서 발생한 인재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조위는 프랑스, 미국 등과 공동으로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엔진 제작사 샤프란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사고 초기부터 지적됐던 활주로 인근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장비(로컬라이저)에 대한 안전관리 미흡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빠졌다. 해당 로컬라이저는 사고 당시 항공기 충돌 지점이자 핵심 구조물로 지목돼왔다. 항공노조 측은 즉각 반발했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 없이 조종사의 판단 미스만을 부각한 사조위 발표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제주항공 노조도 "항공사고는 단일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도 사조위가 이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유가족들도 사조위가 조종사 과실 중심으로 결론을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제주도가 이달부터 연동과 노형동 일대에서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시범 시행할 예정인 상황에서 핵심 소비자 혜택이었던 탄소중립포인트 인센티브 지급이 중단돼 혼선이 우려된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는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경우 연간 최대 7만원의 현금 또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최근 해당 제도 홈페이지에는 "올해 예산이 조기 소진돼 8월부터 12월까지 인센티브 지급이 중단된다"는 공지가 게시됐다. 이에 따라 도가 추진 중인 다회용기 배달서비스의 참여 소비자들은 당분간 이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도는 다회용기 1건 주문 시 탄소중립포인트 2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핵심 인센티브로 내세워 홍보해 왔다.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는 배달의민족과 먹깨비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스테인리스 용기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오는 8일부터 시스템 안정성 점검에 들어단다. 13일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는 2029년까지 제주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참여 앱과 음식점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도는 탄소중립포인트 중단에 따른 대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상가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피스는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인 임대료를 보였지만 상가는 투자수익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며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주 오피스 공실률은 3.8%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8.6%와 비교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수도권인 서울(5.0%), 경기(7.0%)보다도 낮아 오피스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제주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2%, 소규모 상가는 10.3%, 집합상가는 10.5%로 집계돼 전국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각각 13.4%, 7.5%, 10.5%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도 오피스와 상가 간 격차가 컸다. 제주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1.35%로 전국 평균(1.36%)과 비슷했지만 상가는 ▲중대형 0.69%, ▲소규모 0.73%, ▲집합상가 1.01%로 전국 평균(중대형 0.83%, 소규모 0.69%, 집합상가 1.07%)에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임대료는 오피스가 평균 18만6
제주만의 특색 정책으로 내세운 디지털 관광증과 청소년 무료 버스 정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청소년 무료 버스는 결제 단말기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디지털 관광증은 핵심 혜택이 보류되며 반쪽 운영으로 출발했다. 제주도정의 총체적인 행정 난맥상을 노출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7월부터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요 관광사업체들의 반발로 핵심 프로모션이 전면 보류됐다. 관광객에게 발급되는 디지털 관광증은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디지털 증명서로 QR코드를 활용해 관광지 입장, 식음료, 체험 프로그램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도는 이를 위해 '나우다 패스'라는 자유이용권 운영 계획을 세우고 렌터카·음식·관광지·숙박 등 연계 상품을 구성해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과도 연동을 준비했다. 홍보와 사전 신청도 대대적으로 이뤄졌고, 이미 3만명에 가까운 사전 신청자를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상품 설계 과정에서 관광업계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입장료를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하는 조건에 대해 부담을 호소했고, 이미 운영 중인 '탐나오' 플랫폼과의 중복 문제도 제기됐다. 도내 관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