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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1년에 1~2번 대형사고 … 주민 "과속방지턱·단속카메라 시급"

 

제주 도심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산록남로가 주민들 사이에서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교차 지점에서 매년 1~2차례씩 대형 교통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제주도 온라인 민원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는 '산록남로 양방향 과속방지턱 및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병악로에서 산록남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산록남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매년 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대형화물차·쓰레기 수거차량 등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속방지를 위한 구간단속이 적용되는 곳이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반사경과 안전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초보 운전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민원 게시자는 "지자체도 해당 구간에서 큰 사고가 잦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표지판과 반사경만으로는 사고 예방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과속 차량을 매일 단속할 수 없다면 최소한 차량이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물리적 장치를 설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속방지턱 설치나 단속 카메라 운영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경고 표지판이 아닌 물리적·기계적 조치 없이는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 도로의 가장 큰 문제는 '직진 차로의 속도감'이다. 시야가 멀리 트여 있어 운전자들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높이는 구조인데 교차지점이 가까워지기 전까지 감속을 유도할 장치가 전무하다"며 "교차로 각도가 직각에 가깝고 진입 차량이 반사경에만 의존해야 해 초보 운전자는 상황 판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화물차량이 잦은 노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물리적 속도 저감 시설과 조기 감속 유도 표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자체가 해당 민원에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고가 반복되는 현장을 외면한 채 기존 시설만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을 고수한다면 이 도로는 앞으로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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