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6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전 동부서 경찰관 김모(45) 경사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동부서에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마약사범 A(46)씨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차례에 걸쳐 현금 150만원과 5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공여자 A씨는 경찰조사 때에는 뇌물을 김 전 경사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데 반해 검찰조사 때에는 업무와 관련 없이 사적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김 전 경사와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업무 관련성이 미약하다고 판단해 선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경사는 지난 7월3일 뇌물수수 혐의로 인사위원회로부터 해임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 소청심사위에 재심을 요구한 상태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현직 제주도의원의 회계책임자가 불구속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현직 제주도의원 C씨의 회계책임자 이모(4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정치자금 신고계좌가 아닌 차명계좌를 통해 8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불법 지출한 혐의다. 제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6.4선거가 끝난 뒤 각 후보 선거캠프로부터 보고 받은 선거비용 회계내역을 검토하던 중 이씨의 선거비용 누락 사실을 발견, 지난 9월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양창식 전 교육감 후보 차명계좌를 통해 선거자금을 불법으로 쓴 혐의로 구속된 양창식(61) 전 교육감 후보가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6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기부행위,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준용)로 양 전 후보와 선거사무장 김모(53·무직)씨, 선거자금관리책 송모(64·여)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후보 등 3명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260차례에 걸쳐 선거사무장 김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4200여만원을 불법인출, 선거 비용에 쓴 혐의다. 아울러 선거사무장 김씨와 선거자금관리책 송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7명에게 1495만원을 불법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양 전 후보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6차례에 걸쳐 단합대회 찬조금 명목으로 52만원을 종친회에 기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후보 등은 6.4지방선거 1년 전인 지난해 5월 김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 선거운동 비용을 지출키로 하고, 김씨 명의의 차명계좌에 6210만원을 예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 6월부터 교사, 교육계 인사, 공무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아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6일 제주시내 모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5)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공무원 신분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4차례에 걸쳐 SNS 공간인 페이스북에 교육감 여론조사결과를 올려 아버지 이석문 교육감(당시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 혐의다. 이씨는 6.4지방 선거 직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가 유보했던 파업에 재차 돌입했다. 전국학교 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참여하는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5일 오후 제주도교육청과 제20차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재차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재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는 이날 ▲전직종 급식비지급 ▲처우개선수당 제외직종(급식보조원) 교통비 지급 ▲근속수당 지급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이날 교육청 실무진이 "급식비는 일부 직종인 15개 직종 1400여명에게 지급하겠다"면서도 "월 170만원 받는 직종 등은 고액연봉자여서 급식비는 못 주겠다"고 말을 번복했다는 게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의 설명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교육청 측에서) 지난 20일 약속한 노사합의 사항을 뒤집었다"며 "앞에서는 급식비 지원을 약속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편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성사된 교육공무직 일괄 급식비 8만원 지급 합의안을 교육청이 뒤집은 것이라는 항의다.
▲ 원희룡 지사와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우측) 뉴시스. 강정마을회(회장 조경철)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인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부과된 벌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마을이 대납하기로 결정했지만 재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11일 마을 주민 중 70여명이 모여 벌금대납을 결의한 뒤 재원으로 강정마을 내 토지나 부동산 매각 또는 주민모금등을 검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다음달 중 다시 총회를 열어 재원마련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우남 의원(새정치연합·제주시 을)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2월까지 해군기지 반대 활동과 관련, 사법 조치를 받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는 모두 665명이다. 이 가운데 550명이 기소돼 206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업무방해나 집회나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다. 그 결과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선고받은 벌금액수는 2억9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강정마을 주민 8명에 대해 해군기지 시공사가 공사지연에 따른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러 소송 등이 즐비한 실정이어서 설상가상 손해배상금까지 물어야 한다
제주도 · 제주관광공사가 의료관광 시장개척을 위해 러시아로 눈을 돌렸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제주도와 선도병원인 제주한라병원과 공동으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간 러시아 주요도시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제주의료관광 설명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제주의 최첨단 의료시설 ▲제주 지하수를 이용한 수치료 등을 러시아 주요 여행업계 및 의료 기관 등에게 홍보한다. 제주도는 2011년부터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시작, 도내 선도병원과 공동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다. 선도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전문 의료기술을 보유한 병원으로 제주한라병원을 비롯해 도내 12개소가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장기체류형 고소비층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만의 차별화된 의료상품 개발과 더불어 극동러시아 및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찾은 러시아 환자는 2011년 9651명, 2012년 1만6438명, 2013년에는 2만4026명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46.2%가 증가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크
▲ (주)청봉인베스트먼트가 복합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계획한 애월읍 상가리 중산간 지역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을 놓고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재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이 중산간 난개발을 촉진시킴은 물론 중산간 생태축 보전정책마저 후퇴시킨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오는 28일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를 앞두고서다. 환경운동연합은 "개발사업이 추진될 경우 인근지역의 또 다른 개발사업 진행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원희룡 도정은 출범 초기 산록도로 위쪽에서 추진되는 중산간 난개발은 반드시 막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니 도정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업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이 지역은 이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애기뿔소똥구리의 집단서식지로 밝혀졌으며, 실제로 환경영향평가 조사결과 사업부지 전역에 걸쳐 애기뿔소똥구리가 발견되었다"며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목장지대의 유지가 필수적인데 해당사업은 기존 목장지대를
▲ 김수창 전 지검장이 25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된 김수창(52) 전 제주지검장에 대한 검찰의 결론은 기소유예였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광주고검 검찰시민위원회가 김 전 지검장 사건에 대해 '치료 조건부 기소유예'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이를 수용,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기소유예(起訴猶豫)란 검사가 형사사건에 대해 피의자의 혐의를 인정하지만 피의자의 연령, 성격, 환경, 혐의의 경중,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참작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8월12일 오후 11시32분부터 같은날 오후 11시52분까지 약 20분 동안 제주시 이도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 2곳에서 5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제주지검은 지난 8월22일 김 전 지검장에 대해 형법상 245조(공연음란죄)를 적용하면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김 전 제주지검장을 일반인과 똑같은 절차에 맞춰 처리할 것이며 정식재판에 회부할 것인지, 약식기소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검장 사건에 대해 검찰은 전전긍긍하다가 3개월이라는 시간을 소비했다. 결국 검찰은 지난 10일 광주고검 시민
▲ 제이누리DB. '섬속의 섬' 우도의 고질적인 현안인 전지형차(ATV)를 겨냥, 우도 주민들이 제주도정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시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에 '도내 도서지역 내 레저자율사업 중지 신청'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지형차나 스쿠터를 대여해주는 레저자율사업을 막아달라는 내용이다. 주민자치위는 탄원서를 통해 "'섬속의 섬' 우도라는 명성은 없고 도로마다 농로, 골목길까지 우도 전체가 전지형차, 스쿠터, 전기 오토바이가 밀려와 매일 10여건의 교통사고 유발로 '공포의 우도'로 변하고 있다"며 "레저자율사업 명분으로 현재 13개 레저업체가 우도 안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고 있고 우도 이미지가 추락하는 동시에 지역민간 갈등을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우도 전지형차 사고를 둘러싼 우도면과 전지형차 대여업계 간 갈등은 지난 6월25일 우도면이 한 대여업체 대표 이모(52)씨 등 관련자 4명을 공무집행방해와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동부서에 고발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우도면은 지난 9월2일 G대여업체 건물에 대해 강제철거에
▲ 제주교육청공무원노조원이 교육청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말 한마디로 교육감과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 간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완근)는 24일 "교육행정직의 학교근무 기피가 문제"라는 지난 21일 이 교육감의 교육행정답변을 문제삼고 나섰다. "이는 명백히 지방공무원 전체를 왜곡·매도한 것"이라며 "교육감이 사과하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노조는 이날 오후 교육청 앞에서 규탄 촛불시위에도 들어갔다. 노조는 또 "(이석문 교육감이) 우리를 교육가족에서 완전히 소외시키고 교육현장의 붕괴를 초래함으로서 교육수장으로 씻을 수 없는 우를 범하는 자충수를 뒀다"고 비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21일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노조와 갈등과 관련) 기존문화 간 충돌로 보고 있다. (교육감이 바뀌기 전까지는)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지원한다는 개념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행정직 공무원들이 학교 현장에 가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
▲ 대법원 간첩으로 몰려 옥고를 치른 70대 노인이 37년만에 누명을 벗었다. 대법원 3부(재판장 민일영 대법관)는 2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양모(77)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씨는 유신정권 시절인 1976년 12월 제주도 북제주군(당시) 한경면 자택에서 영장 없이 찾아 온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됐다. 서울 남산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폭행과 고문, 가혹행위 등을 당했다. '황당'(?)한 이유였다. 그의 이복 형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무고를 주장하던 양씨는 모진 고문에 못 이겨 스스로 간첩이라고 거짓 자백했다. 1978년 기소된 양씨는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형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았다. 만기 복역 후 출소한 그는 34년 후인 2010년 누명을 벗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다. 오랜 기간의 법정 투쟁 끝에 그는 지난 8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간첩 혐의를 벗었다. 대법원 재판부는 재심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양씨의 자백진술은 불법연행과 고문 및 가혹행위 등을 통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