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전원 불참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제298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구성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임시회에 불참했다.
당초 임시회에는 새누리당 구성지 의원과 민주통합당 윤춘광 의원, 통합진보당 강경식 의원, 미래제주 이석문 의원이 4개 교섭단체를 대표해 도정질문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구성지 의원이 아무런 협의 없이 도정질문 자체를 포기하고 만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 개회식에도 모두 불참했다.
안창남(민주통합당, 삼양·봉개·아라동)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298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에서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의회는)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는 버스정류장 같은 곳이 아니"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안 의원은 "모여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자리"라며 "설득을 당할 수 도 있고 설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도민과 지역구 주민들의 열망을 져버리는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논의하고자 마련된 '원포인트' 임시회"라며 "어제 새벽까지 약속하고 질문까지 계획된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합의를 거쳤던 사항인데 이게 무슨 망측스러운 일이냐"며 "어제(20)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도 선출됐는데 소속 지방의원들이 시대적 흐름조차 외면하고 야합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이러한 새누리당 소속도의원의 무책임한 행태는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도 "도정질문을 하기로 돼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무처장에게 통보한 것은 직무 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어 "도의원뿐만이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이 같은 사태를 숙지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