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의 첫 번째 관문인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그 동안 놀지 못한 한을 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 오후 5시35분 종료령과 함께 하나둘씩 시험장을 빠져나온 수험생들은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수고했지만,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말로 대신했다.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 홀가분하고 친구들과 운동을 하고 싶다.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실컷 즐기고 싶다. 친구와 함께 오늘 밤새 놀 생각이다”라며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적을 확인해 진로를 생각하겠다는 수험생들도 다소 있었다.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애를 태웠지만, 이를 기다리는 학보무들도 마음도 편치 않았지만, 시험장을 나서는 자녀들을 보는 순간 얼굴은 환하게 바뀌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포옹하며 그 동안의 고생을 격려했다.
초조하게 아들을 기다리던 전경대(47·일도2동)씨는 “어리게만 보였던 아들이 수능을 볼 나이까지 자란 준 것이 가슴 뭉클하다”며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사회에 나가야 되는데 앞으로 공부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내 학교에 진학시키고 싶다. 제주도를 발전시키는 일꾼으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오정아(49·삼도동)씨는 “아들이 이제 성인이 되는 것이 시원섭섭하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수능은 사회로 가는데 1차 관문에 지나지 않는다”며 “2,3차 관문인 군대와 취업문제도 열심히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