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30일 제주시 외도일동 55번지에서 가칭 서부중학교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서부중은 2만59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전체면적 9645㎡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357억여원이다.
학급은 일반학급 24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으로 구성되며, 예상 전체 학생 수는 670명 규모다.
교육청은 2027년 3월 개교해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청은 앞서 지난 6월 제주시 외도동주민센터에서 설립 예정지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하고, 같은 달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포획 및 이주 용역을 실시해 지난 1일까지 이주를 완료했다.
서부중은 애초 2020년 개교를 목표했으나 토지 매입 등의 문제로 개교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2023년 8월에는 신축 예정지에서 탐라시대 초기 유물이 발견돼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다음 해 7월 국가유산청은 발굴 내용을 기록한 뒤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록보존' 결정을 내렸다.
교육청은 같은 해 10월 공모를 통해 이집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지맥의 공동 응모작인 '제주미래학교-교실 앞 경계 없이 누리는 학생들의 생활공간'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서부중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하는 신설 학교"라며 "기존 학교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유연한 미래형 교육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