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제주관광공사, 한국진공학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31년 세계진공학술대회(IVC-25) 제주 유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진공학술대회는 전 세계 2500여명의 진공과학 및 응용기술 전문가가 참가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진공 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한국 10대 수출 품목 중 6개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유치 결정은 지난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IVC-23 행사에서 이뤄졌다.
한국진공학회 유치 조직위원회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진공 및 관련 산업 수준과 제주의 우수한 마이스(MICE) 개최 여건을 내세워 유치 제안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30개국의 진공학회와 1만5000명의 과학자·공학자가 참여하는 국제 진공 및 응용 기술 연합체(IUVSTA) 각국 대표 투표에서 최종 개최지로 제주가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두 번째 개최다.
한국진공학회 유치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여종석 연세대 교수는 "한국의 진공과학 기술 및 응용 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기 한국진공학회(KVS) 회장은 “제주가 글로벌 과학 기술 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라며 기대를 보였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IVC-25를 통해 제주가 세계 과학기술과 관광이 만나는 교차점이 될 것”이라며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제주의 매력을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