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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주청년 원탁회의 난상토의' 열려 … 오영훈 "청년 자율예산, 전국 유일 제도"

 

제주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 중 7건이 행정의 검토를 거쳐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채택됐다.

 

제주도는 31일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2025 제주청년원탁회의 난상토의'에서 모두 28건의 청년 제안 정책 중 7건을 정식 채택하고 13건에 대해서는 수정·보완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각 실국장과 청년원탁회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는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모두 204회의 회의를 거쳐 일자리, 창업, 주거,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실질적 삶과 연결된 정책을 발굴했다.

 

오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청년 주권과 자율예산 제도를 통해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집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전국 유일"이라며 "정책 수준과 실행력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채택 여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행정이 이미 준비하고 있는 정책과의 연계 속에서 청년 제안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토의에서 모두 7건의 청년 제안 정책을 정식 채택했다. 그중에는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인 '휴먼 라이브러리' 운영, 장애 청년의 행사 접근성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청년 금융 교육, 문화 리뷰 아카이빙, 일자리 부정수급 예방 대책 등이 포함됐다. 실국별로는 경제국과 문화체육국, 자치경찰단, 기획조정실 등이 해당 사업을 분담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휴먼 라이브러리' 운영은 청년 세대 간의 멘토링과 공감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도민이나 선배 청년들이 '사람 책'이 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청년 독자들이 직접 질문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취업 정보 제공을 넘어 진로 불안과 정서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으로 사회적 소수자나 다양한 삶의 배경을 가진 청년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실효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안으로 평가됐다.

 

일부 제안은 기존 유사 사업과의 중복이나 법적 근거 미비 등의 사유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실국장들은 제도적 연계와 민간 협업을 통해 보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공공 예식장을 활용한 '지꺼진 웨딩' 사업의 경우 도는 농협이나 신협 등 유관기관이 보유한 회의장·다목적 공간과 협력할 경우 보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년 결혼 비용 부담을 낮추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한 만큼 도는 관련 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현실적 실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제9기 청년참여기구 청년위원은 "자율예산으로 운영된 올해 정책 제안이 실제 정책에 반영돼 의미가 크다"면서도 "여전히 도와의 협업 방식이나 절차, 실행단계에서 청년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이에 대해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이 실제 예산으로 집행되는 구조를 더 단단히 만들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청년센터 확대, 창업 정책 보완, 크리에이터 경제 육성 등을 통해 청년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정책 결정 과정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과 삶에 행정이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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