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방울유령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3159745965_2c8e72.jpg?iqs=0.8911042540982291)
제주 한라산에서 미기록 난초가 처음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난초과 유령란속의 미기록 후보종 식물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식물은 'Epipogium roseum (D. Don.) Lindl.'로, 가칭 ‘방울유령란’이다.
이 식물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지상부의 생육 기간이 짧다는 점 등에서 유령란(E. aphyllum Sw.)과 유사하다. 그러나 뿌리줄기가 덩어리 모양이고, 잎술꽃잎이 대개 아래쪽에 있어 유령란과 구별된다.
이 새로운 식물은 냉온대 및 아한대성 식물인 유령란과 달리 일본(혼슈-관동 이남, 큐슈, 류큐), 중국 남부, 대만,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다.
이번 제주에서의 발견은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이 식물의 분포가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식생대의 북상과 식물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설명했다.
![가칭 '방울유령란' 개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3159741855_e7ce37.jpg?iqs=0.5796526795531307)
방울유령란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식물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임은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사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제주에서 새로운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현상은 식물지리학 및 기후생태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자생지 조사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학술지에 보고함으로써 협업의 의미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가칭 '방울유령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3159755349_f3e011.jpg?iqs=0.17797540984134785)
![가칭 '방울유령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3159751072_2087a2.jpg?iqs=0.7731325564658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