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도정 출범 3주년을 맞아 도정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직접 설명하며 "남은 1년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7/art_17513351369623_a08b4e.jpg)
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도정 출범 3주년을 맞아 "남은 1년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도민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년, 제주의 위기 대응력과 변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회견에서 그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제도적 개편 방향, 도민 체감형 과제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오 지사는 특히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에 제주가 선제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건강주치의 제도도 국가 시범사업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제주는 준비된 지역"이라고 말했다.
1차산업 분야에서는 기후위기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농축산 소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를 통한 과학적 수급 조절과 데이터 기반 영농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농업 소득은 3조8873억원, 필수소득은 1조3248억원으로 나타났다.
복지 분야에선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와 44차례 출동한 닥터헬기, AI 기반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 등이 핵심 성과로 소개됐다.
오 지사는 "올 8월부터는 도내 청소년 버스 무료 정책도 전면 시행된다"며 "일상 속 체감 정책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27/art_17513351343479_bea759.jpg)
질의응답에선 민선 8기 핵심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의 도민 결정권 보장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시기와 조건 ▲상급종합병원 지정 준비 상황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에 대한 재정·운영 우려 ▲지역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필요성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오 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보완 절차는 제주도에 권한이 있으며 이 과정 자체가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도의회 동의 절차까지 포함되어야 진정한 결정권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주민투표 일정이 6월을 넘긴 데 대한 질문에는 "애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고, 국정기획위원회 및 행안부와의 협의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7월 중에는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에 대해서는 "제도 설계 과정에서 1차 의료의 역할을 강화하고, 2·3차 병원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중복 진료를 줄이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65세 이상 노인층의 건강관리에 있어 예방의학 관점에서 주치의의 중요성이 크고, 정부와 사회보장협의도 이미 완료돼 제도 추진 기반은 마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정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의료기관과의 협의와 인력·시설·장비 확보는 물론,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정 병원이 정해지면 행정적으로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침체된 제주 부동산시장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오 지사는 "중앙정부의 규제 기조와 달리 제주도는 여전히 경기 회복 단계"라며 "무리한 억제보다는 관광 회복과 연동한 시장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풍력발전 공유화 기금을 바탕으로 한 '바람 연금' 모델 도입 가능성과 자동차 증가에 따른 도시 관리 문제,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 정책 추진 상황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오 지사는 "풍력 수익을 도민에게 직접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 중이며 전기차 확대와 도심 교통 관리 강화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주는 분산에너지, 우주산업, 재생에너지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실험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 길이 대한민국 전체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제주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