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로 제주가 꼽혔다. 하지만 실제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기 위해선 숙박권 할인, 지역화폐 확대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7/art_17512328479656_52ae13.jpg)
올여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로 제주가 꼽혔다. 하지만 실제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기 위해선 숙박권 할인, 지역화폐 확대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3.5%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주는 강원(34.9%), 경상(27.9%)에 이어 22.4%로 3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들은 주로 일본(50.9%)과 동남아시아(45.4%)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53만5000원의 휴가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직장인의 경우 1인당 평균 지출이 77만6000원에 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소비 여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제주에서 장기 체류하거나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에서 가장 원하는 정책 지원은 ▲숙박권 할인(50.8%)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 등이었다.
휴가에서 가장 많이 지출하려는 항목도 ▲식비(74.8%) ▲숙소비(58.1%) 등으로 나타나 이와 관련한 제주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자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는 "체류형 소비인 '저활동·고휴식' 트렌드가 뚜렷하다"며 "외식·숙박 등 지역경제와 연결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와 체감형 혜택 중심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주에서는 숙박권 할인이나 지역화폐 연계 혜택이 부족하거나 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응답자들도 정부의 휴가 관련 정책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형식적인 캠페인·이벤트 중심'(23.3%)과 '실질 금액이 적은 할인'(18%) 등을 지적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정부의 추경 계획이 논의 중인 지금 제주 같은 대표 관광지에서는 휴가철 소비를 지역 내수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