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지만 현재 체감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 회복과의 괴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6/art_17508218470326_3cfc45.jpg)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지만 현재 체감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 회복과의 괴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지난달보다 7.7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회복이다.
이번 상승은 주로 향후 전망 지표의 개선에서 비롯됐다. 생활형편전망은 10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은 18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100)과 소비지출전망(105)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특히 취업기회전망은 17포인트 급등해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반면, 현재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정체되거나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5로 전국 평균(92)보다 7포인트 낮았고, 현재경기판단도 68로 전국 평균(74)에 못 미쳤다. 이는 소비자들의 체감 여건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소비 전망은 확대되는 반면 재정 기반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도 나타났다. 가계저축전망은 96으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상승했지만 가계부채전망은 98로 소폭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은 128로 장기 평균(100)을 크게 웃돌며 높은 물가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자산 관련 전망 지표는 일제히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은 117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도 10포인트 오른 118을 기록해 자산 및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 소비자심리지수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108.7에 비해 5.6포인트 낮았다.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등 대부분 지표에서 제주가 전국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지역 구조의 한계가 여전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표상 반등은 확인됐지만 기대가 실제 소비 확대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연계와 실질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