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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차질·농사 지장에 "예보 믿다 일 망쳐" … 기상청 "전선 유동성 커 예측 어려워"

 

기상청의 장마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제주도내 농·어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농사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잦아지며 "예보를 믿다 일을 망쳤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림어촌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항에는 지난 23일 한치잡이 배와 미역 채취 선박 등 30여척이 정박한 채 발이 묶여 있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조업에 나서지 못한 채 허탕을 쳤다는 것이다.

 

한림항에서 만난 어민 오모씨(56)는 "비 온다는 예보만 믿고 사나흘째 미역 작업을 못 하고 있다"며 "바다는 날씨가 전부인데 이러다 미역 철 다 놓치겠다"고 하소연했다.

 

낚싯배를 운영하는 선주 최모씨(57)는 "비 온다는 예보에 며칠째 낚시 예약 손님들을 돌려보냈다"며 "기상청 예보가 자꾸 빗나가면서 예약 취소가 이어져 속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하며 강수량이 최대 1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뒤에는 강풍 예비특보도 발령됐다. 그러나 실제 강수량은 예보보다 한참 못 미쳤고, 강풍도 예보만큼 불지 않았다.

 

농민들 역시 혼란을 겪고 있다.

 

제주 조천읍에서 과일을 재배하는 김모씨(58)는 "비 예보를 믿고 일을 미뤘다가 예상과 달리 비가 오지 않아 서둘러 농장에 나간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잦은 오보 논란에 대해 "장마전선은 다양한 기압계와 해수면 온도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라 형성돼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며 "특히 올해는 장마전선의 위치 변화가 잦아 예보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관련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보다 정밀한 예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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