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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균 310만원, 전국서 다섯 번째로 비싸 ... 공공조리원 1곳뿐인 제주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이용비용은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평균 이용료는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비싼 수준으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2024년 2년간 산후조리원 매출은 전국적으로 2.9% 증가했고, 산부인과는 9.7%, 소아과는 22.7%나 올랐다. 입시·보습 학원(11.5%)과 예체능 계열 학원(5.1%)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저출산 카테고리' 산업들이 역설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출산율은 줄어들었지만 조리·육아·교육 분야는 생략할 수 없는 '필수 소비'로 수요는 유지되는 반면 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이는 제주에서도 마찬가지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2주 기준 310만원으로 전국에서 서울(404만원), 광주(370만원), 세종(353만원), 경기(319만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비쌌다.

 

제주도내 평균 가격은 2019년 250만원에서 4년 만에 24% 올랐다. 최고가는 480만원, 최저가는 154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도에는 산후조리원이 모두 7곳 운영 중이다. 이 중 서귀포시에 위치한 1곳만이 공공 조리원이다. 나머지는 모두 민간 시설로 가격 상승에 대한 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

 

도내 한 산부인과 병원장은 "시설 수는 적고 경쟁도 치열하지 않아 가격은 오르는데 품질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출산 이후 첫 지출부터 벽에 부딪히는 구조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제주시 한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산모 양모씨(22·여)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불만이 쌓였고, 없던 상처까지 생겨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보여주지 않았다"며 "신뢰가 무너져 결국 이틀 만에 조리원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전문가들은 공공 조리원 확대, 지역 단위 가격 감시 체계 구축, 스타트업 유입 유도를 통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출산이 '지불 능력'에 따라 가능한 선택이 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수치로 나타나는 출산율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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